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20일 미디어 행사를 열고 신년 계획을 밝혔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사장(왼쪽)과 영업부문 최덕준 부사장. /오세성 기자
[메트로신문 오세성 기자]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사장이 "소비자들이 만족하는 훌륭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2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신년 기자 간담회를 갖고 2016년 사업 계획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사장은 "올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11개 주력 모델을 출시하고 네트워크를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5만대를 판매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이제는 판매량 증가보다 서비스 역량을 키우는데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서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의 지난해 성과도 공개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차 시장은 24.2% 성장해 국내 자동차 시장 성장률 11.6%를 두 배 상회했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는 4만6994대를 판매하며 독일 3사 가운데 가장 높은 33.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2003년 1월 1일 한국에 출범한지 13년 만에 누적등록대수도 20만대를 돌파했다. 이러한 성장에 힘입어 한국은 벤츠의 세계 8번째 시장이 됐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사장은 높은 성장률을 자랑스러워하면서도 중고차 판매 대수에 집중했다. 그는 "지난해 960명의 신규 고객이 벤츠 공식 인증 중고차를 선택했다"며 "벤츠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가 벤츠를 성장할 수 있게 해준 힘"이라고 강조했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는 공식 인증 중고차인 '스타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스타클래스 인증을 받기 위해선 178개 항목의 검사를 받아야 한다. 검사를 통과하고 스타클래스 인증을 받은 중고차는 벤츠의 신차와 동일한 수준으로 1년 무상 보증 수리, 7데이 차량 교환 프로그램 등의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이에 따라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올해 국내 시장 공략을 위해 고객 서비스 품질 향상에 집중할 전망이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사장은 "지난해 서비스센터에는 37만2500회의 방문이 있었다"며 "2016년 말까지 전시장 41곳과 서비스센터 48곳, 13곳의 스타클래스 전시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입고된 자동차를 수리하는 워크베이도 올해 120개를 추가해 14년 말 대비 47% 늘어난 753개를 확보할 방침이다. 정비를 위한 수용능력도 기존 누적등록대수의 25%에서 28%로 6000대 규모를 늘린다.
이날 행사에서 회사는 행사장과 죽전 서비스센터를 생중계로 연결했다. 지난 11일 확장 이전한 더클래스효성 죽전 서비스센터는 일반정비와 판금도장을 위한 워크베이를 총 46대 보유했다. 죽전 서비스센터에 있던 김지섭 서비스&파트 부문 부사장은 "죽전 서비스센터는 일평균 100대에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고 주차면적에만 130대를 수용할 수 있다"며 "옵션형 맞춤 서비스인 '마이 서비스'를 포함해 다양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는 2014년 520억원을 투자해 3만5000개의 부품을 보관할 수 있는 부품물류센터를 건설한데 이어 지난해 9월에는 250억원을 들여 교육시설인 베츠트레이닝센터를 개설했다. 벤츠 네트워크에 소속된 각 딜러사들은 지난해 신규 시설과 인프라 확장에 1460억원을 투자했고 올해 1900억의 투자 계획을 세웠다. 딜러도 기존 3000명에서 3600명으로 늘린다.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이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사장은 "진정한 성공은 단순한 수치를 넘어서는 것"이라며 "교육수준도 높고 트렌드에 민감한 한국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는 6년 연속 고객만족도 브랜드 1위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