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신과 함께 가라' 내달 23일 개막
실력파 창작진과 팔색조 배우들의 의기투합
뮤지컬 '신과 함께 가라'가 2월 23일~3월 6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된다.
'신과 함께 가라'는 2002년 국내 개봉한 졸탄 스피란델리 감독의 동명의 독일 영화를 원작으로 했다. 지난해 5월 대학로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선보인 시범 공연을 통해 가능성을 인정받아 우수작품 제작지원작에 선정됐다.
특히 배우로써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인 것은 물론, 연극 '썸걸즈'와 '시야플랫폼' 등을 통해 연출로도 활동을 넓히고 있는 이석준이 제작자로 나선다. 뮤지컬 '콩칠팔 새삼륙'의 작가 이수진과 '레드 슈즈' '아라비안 나이트' 등 다수의 창작뮤지컬 음악을 작곡한 작곡가 류찬 등 실력파 창작진들이 의기투합해 공연 전부터 매니아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작품은 교회로부터 파문 당해 단 두 개의 수도원만이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칸토리안 교단 내 세 명의 수도사들을 주인공으로 했다. 이들이 수도원을 벗어나 세상을 경험하는 여정을 그린다. 아름다운 멜로디와 코믹하면서도 여운을 남기는 대사는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생의 갈림길 앞에 놓인 세 명의 수도사들의 이야기를 통해 현대인들의 잃어버린 순수함과 삶의 가치를 종교적인 시선이 아닌 모두의 시선으로 보여준다.
제작자 이석준은 "우리는 살면서 너무 많은 선택 앞에 놓이고, 그 선택을 강요 받고 있다. 주체적으로 결정하지 못하고 어디론가 끌려가듯이 삶을 살아가는 이 시대의 많은 분에게 마음의 소리를 따라 담대히 내 앞에 주어진 길을 걸을 수 있는 의지를 작품을 통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캐스팅 역시 주목할 만 하다. 뮤지컬 '로빈훗', '조로', '맨오브라만차' 등을 통해 팔색조 매력을 선보인 배우 서영주가 지적이고 깐깐한 성격의 수도사 '벤노'로 출연한다. 아기 때부터 수도원에서 자란 순진무구한 꽃미남 수도사 '아르보' 역에는 배우 박한근과 정휘가 더블 캐스팅됐다. 두 사람은 탄탄한 실력을 바탕으로,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아르보'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명랑하고 호기심 많은 시골 농부 출신 수도사 '타실로' 역에는 '마리 앙투아네트', '맨오브라만차' 등의 작품에서 풍부한 성량과 표정연기를 선보인 뮤지컬계 씬스틸러 이훈진이 캐스팅됐다. 미모의 사회부 기자 '키아라' 역은 배우 김지현이 연기한다.
관객들에게 따뜻한 희망과 메시지를 전하는 뮤지컬 '신과 함께 가라'는 오는 26일 오후 2시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