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연구소 눈이 그친 시간대별 익일 사고증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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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그친 다음날 밤 운전 중 사고 발생 위험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가 발표한 '눈이 자동차 사고에 미치는 영향 분석' 자료에 따르면 블랙 아이스 등의 영향으로 눈이 그친 다음날 밤 자동차 사고는 평시 대비 27%나 증가했다.
블랙아이스는 낮 동안 도로 위에 내린 눈이 녹았다가 밤사이 다시 얼면서 생기는 검은색 얼음을 뜻한다. 이로 인해 도로 결빙 현상으로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한다.
눈이 그친 익일 시간대별 사고증가율은 새벽 12%, 아침 4%, 오전 1%, 오후 20%, 저녁 16%로, 밤 시간 사고에 이어 오후, 저녁, 새벽 순으로 발생율이 높았다.
서성원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연구원은 "눈에 의해 도로 노면의 마찰력이 줄고 차량 제동거리가 급격히 증가해 사고 위험이 매우 높아진다"며 "눈 오는 날 운전시에는 평소 대비 속도를 50% 이상 감속하고 차간거리를 2배 이상 유지해야 돌발상황을 대처할 수 있는 시간적·공간적 여유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눈이 온 다음날에도 그늘진 커브길, 교량 위 도로 등의 블랙 아이스를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대해상 연구소는 이외에도 전국적으로 맑은날 대비 1cm 미만의 눈이 온 날은 자동차 사고가 평균 17% 증가하고 5cm 이상 눈이 온 날은 82% 증가한다고 발표했다. 전국적으로 눈이 5cm 이상 내리는 경우 자동차 사고 비용은 약 167억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또 눈이 오는 날 자동차 운행량이 많아지는 아침 시간대(8시~9시)에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이번 연구를 위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최근 5년간 현대해상에 접수된 자동차 사고와 유인관측소 69개 지점의 시간대별 기상관측자료를 결합·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