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된 한파에 육해공 사건사고
지하철 전동차·선박, 배관 동파에 누수까지
최근 최강 한파가 지하철 사고, 한강 유람선 침수 등 서울 도심 곳곳에서 안전사고를 불러왔다.
26일 오전 8시 15분께 수도권 지하철 4호선 미아역에서 당고개에서 오이도로 가던 열차가 고장나 1900명의 시민이 다음 열차로 갈아타는 소동이 벌어졌다. 해당 열차는 제동장치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전해졌다. 곧 열차 운행은 문제 없이 재개됐으나 뒤이어 출발했던 열차들이 연이어 밀리면서 출퇴근 시간이 지연됐다.
코레일 관계자는 "기관사가 제동장치에서 이상한 냄새를 맡고 안전조치 차원에서 승객들에게 환승시켰다"며 "해당열차는 서울역 임시선로로 옮겨져 점검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계속된 한파 속에 지하철역 배관이 동파돼 물이 역사에 차오르는 사건도 발했다. 지난 25일 오후 8시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9번 출구 근처에서 스프링클러와 연결된 수도배관이 동파돼 한때 역사 안에 물이 들어찼다. 지하철 역사 직원 80여 명은 곧바로 동파된 배관을 막는 등 조치를 취했지만 금새 벽면과 바닥 곳곳이 얼어붙었다. 아울러 밤사이 천장에 남은 물이 떨어지는 등 누수가 반복됐다.
서울도시철도공사 측은 "물이 공급되는 배관을 차단해 임시 조치를 했다"며 " 빠른 시일 안에 시설 점검과 함께 파손된 배관을 교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수상 교통도 한파로 피해를 봤다. 26일 오후 2시 30분께 서울 광진구 성수대교 인근을 지나던 한강 유람선이 침수한 것이다. 승객과 승무원 등 11명은 다행히 전원 구조됐다. 이 유람선은 이랜드 크루즈사의 125t급 선박으로 기관실에서 누수가 발생해 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배수작업을 마친 선박은 잠실 선착장으로 이동했다.
한편 서울시는 내달부터 화재, 강설, 한파에 대비해 24시간 상황실을 별도로 운영, 비상근무체계를 유지한다. 제설시 운영할 제설차량 881대를 확보하는 등 강설과 한파 속 교통 안전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또 전통시장 등 다중이용시설 762개소 중 일부에 대한 소방특별조사와 가스공급시설 대상 안전점검을 사전에 실시하고 주요 철도역사와 터미널 8곳에 119 구급대를 현장 배치하는 등 재난상황 대응체계를 강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