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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석유화학/에너지

LG화학 유화·태양광 접고…전기차·수처리·농화학 분야 올인

사업 불확실성 걷고 '선택과 집중'

LG화학, 신사업 전략 재정비, 미래 먹거리는?

LG화학이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신사업 전략을 재정비했다.



[메트로신문 오세성 기자] LG화학이 기존 신사업 전략을 재정비하고 2차전지, 수처리필터, 농화학 분야에 초점을 맞춘 미래 먹거리 창출에 나선다.

LG화학 이사회는 지난 26일 카자흐스탄 석유화학 플랜트 사업을 철수하고 폴리실리콘 사업의 신규 투자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LG화학은 2011년 카자흐스탄 국영석유화학회사 UCC, 민간기업 SAT와 함께 에틸렌과 폴리에틸렌 각각 83만톤, 80톤 규모의 석유화학 사업 합작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LG화학은 이 사업에 42억 달러를 투자했지만, 시설 투자비 급증과 저유가 장기화 조짐으로 사업 경쟁력이 크게 감소해 철수를 결정한 것이다. 국제유가는 합작 계약을 체결했던 2011년 배럴당 106달러 수준이었지만 현재 배럴당 30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2011년 추진했던 폴리실리콘 사업안도 철회한다. LG화학은 2011년 6월 여수공장 부지에 연산 5000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생산 공장과 LG실트론의 태양전지 웨이퍼 등 태양전지 핵심소재를 구축해 수직계열화를 완성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같은 해 12월 사업환경 악화에 따른 수익성 저하를 이유로 투자 보류를 결정했다. 2008년 ㎏당 210달러까지 올랐던 폴리실리콘 가격은 공급과잉이 지속되며 지난 20일 고순도(9N) 폴리실리콘 기준으로 ㎏당 11.7달러까지 폭락했다.

LG화학은 "장기간 보류했던 신규 투자를 확실히 마무리해 사업의 불확실성을 걷어냈다"고 말했다.

카자흐스탄 플랜트 사업과 폴리실리콘 사업에서 손을 뗀 LG화학은 전기자동차,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사용되는 중대형 2차전지, 수처리 역삼투압(RO)필터, 농화학 분야에 집중한다.

LG화학은 전기차와 ESS 배터리 부문에서 세계1위의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세계 시장에서 수주도 이어지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서는 GM의 전기차 쉐보레 볼트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다.

김건오 LG화학 금융담당 상무는 26일 기업설명회에서 "올해 20개의 신규 프로젝트가 상업화된다"고 말했다.

ESS 배터리 역시 글로벌 ESS 1위 기업인 AES ES의 전력관리시스템(EMS)에 배터리 공급 독점권을 얻어 지난해 12월 1GWh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 1GWh는 스마트폰 9000만대가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규모다. LG화학은 향후 사업 규모에 따라 배터리 공급 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초기 들어가는 투자비용도 지난해 2·4분기에 모두 부담해 추가 투자부담이 적을 전망이다. LG화학은 이달 중국에서 전기차(EV) 5만대 분량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난징 공장의 가동을 시작하며 충북 청주시 오창 공장, 미국 홀랜드 공장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3각 생산체제를 완성했다.

수처리 필터 사업도 사업 진출 직수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LG화학은 지난해 10월 이집트 등 5개국 8개 해수담수화 프로젝트에 역삼투압(RO) 필터 단독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초도 납품을 시작했다. 청주공장 RO필터 전용 공장의 상업생산 한 달만의 성과였다.

LG화학은 청주공장에서 생산한 해수담수화 RO필터 1만7000여개를 올해 말까지 공급한다. 이는 하루에 20만톤의 해수를 정화할 수 있는 규모로 4인 가족 기준 15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농화학 분야 역시 지난 8일 동부팜한농 인수 본계약을 체결하며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LG화학은 동부팜한농 주식 100%를 5152억원에 인수했다. 1·4분기 내 실사를 마치고 인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동부팜한농은 국내 작물보호제 시장점유율 1위(27%), 종자·비료 시장 2위(19%)의 국내 최대 농자재 기업이다. LG화학은 농화학 분야가 2020년까지 1400억 달러(168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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