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지난해 영업익 1조2929억원 흑자 전환
기저효과로 이익 개선폭 확대
올해 기가 인프라에 집중 투자 방침
[메트로신문 정문경 기자] KT는 연결기준으로 작년 22조2812억원의 매출과 1조292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KT가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한 것은 2012년 이후 3년 만이다.
작년 매출은 전년보다 0.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066억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2014년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 비용이 발생했던 것에 따른 기저 효과로 실적 개선폭이 컸다.
4분기 실적만 보면, 매출은 5조9589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8.5% 늘어난 반면에 영업이익은 3433억원으로 22.2% 줄었다.
KT는 지난해 무선 사업에서 7조370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무선 서비스 매출은 LTE 보급률 상승, 데이터 사용량 증가, 부가서비스 활성화 등으로 전년보다 3.4% 성장했고, 전체 무선 매출도 0.7% 늘었다.
KT의 지난해 말 LTE 가입자 수는 1283만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71.1%를 차지했다. 4분기 가입자 1인당 평균 매출(ARPU)은 3만6491원으로 3분기보다 0.8% 증가했다.
KT는 유선 사업에서 전년보다 6.9% 감소한 5조1587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기가 인터넷 가입자가 전국 상용화 1년 3개월여 만에 110만명을 돌파한 것은 긍정적인 측면이다. 미디어·콘텐츠 사업 매출은 전년보다 10.2% 증가한 1조6623억원이었다. 소비자 기호에 맞춘 콘텐츠, 초고화질(UHD) 채널 확대에 힘입어 IPTV 서비스 가입자 650만명을 달성했다. KT는 금융 사업에서 3조41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카드 사용량이 증가한 덕분에 전년보다 5.9% 성장했다. 기타 서비스에서는 29.5% 증가한 1조911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KT는 올해 기가 인터넷, 기가 와이파이, 기가 LTE 등 인프라에 투자 지출을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기가 커버리지(보급률)를 전국 아파트 단위에서 100%까지 확대하려고 한다. 아울러 스마트 에너지, 통합 보안, 차세대 미디어, 헬스케어, 지능형 교통관제 등 5개 미래 융합 분야에서 빠르게 확산시킬 수 있는 성장 사업 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다.
KT는 빅데이터와 클라우드를 바탕으로 산업용 사물인터넷(IoT)을 개발하는 동시에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가정용 IoT도 강화한다. 올해 1분기 삼성전자 가전과 홈 IoT를 연동할 예정이다. 신광석 KT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지난해 대한민국 통신 130주년을 맞아 핵심 사업에서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며 "올해 글로벌 1등 KT로 도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