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호텔&리조트가 거제도에 건설 중인 복합리조트 조감도. 한화호텔&리조트는 2018년으로 예정된 이 리조트의 완공을 1년 앞당겨 1400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방침이다. /한화
[메트로신문 오세성 기자] 한화그룹이 유통·레저·태양광 등에 역대 최대 규모인 3조4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한다.
한화그룹은 29일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2015년 경영실적을 분석하고 올해 경영환경과 사업계획을 점검하는 사장단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한화 사장단은 2015년을 ▲방위사업과 석유화학사업 분야의 경쟁력 강화 ▲시내면세점 사업권 획득 ▲태양광 사업 1조 수주와 흑자 전환 등 한화그룹의 실적개선을 이룬 한 해로 평가했다. 이어 올해를 한화그룹이 새롭게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았다.
김승연 한화 회장은 연초 신년사에서 올해를 "혁신과 내실을 통한 지속적인 성장기반 구축의 해로 삼아 일류 경쟁력 강화에 모든 에너지를 결집시켜야 할 것"이라며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를 주문한 바 있다. 김 회장은 "청년고용이 국가의 미래를 위한 투자"라며 청년고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성과를 내도록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도 책임감을 갖고 추진해야 한다"고도 당부했다.
이에 따라 한화그룹은 올해 ▲주력사업군 글로벌 1등 경쟁력 확보 전략 추진 ▲성과 부진 사업군의 내실화 ▲재무구조 강화 지속으로 선제적 리스크 대응 등을 주요 과제로 추진한다.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대규모 채용을 지속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투자도 이어나갈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2016년 제조, 건설, 서비스, 금융, 태양광 등 대부분 계열사의 실적 개선을 이뤄 매출 65조7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지난해 매출계획 60조2000억원보다 9.1% 증가한 목표다. 2020년 매출계획은 100조원으로 설정했다.
고용유발 효과가 큰 유통·레저·태양광 등 부문에서 국내외 총 3조4000억원 투자도 단행한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2조5000억원에 이어 올해 2조8000억원을 국내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역대 최대규모의 투자를 통해 고용창출과 경쟁력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채용규모도 그룹 전체 임직원 4만495명의 12%에 이르는 5100명으로 확정했다. 한화그룹은 올해 대졸 신입사원 1000명 등 4100명의 신입사원과 1000명의 경력직 사원을 채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