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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스타인터뷰] '검사외전' 강동원 "희대의 사기꾼? 믿음 갖고 밀어붙였죠"

배우 강동원./쇼박스 제공



강동원(35)은 "현장에서 캐릭터를 잡을 때 내 연기의 감정보다 모니터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한다. "자기만족을 위해 작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나를 봐주는 사람을 위해 작품을 만드는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그래서 그는 늘 '상업적인 요소'를 생각하면서 작품을 고른다. 물론 그 기준은 강동원 자신만의 것이다. 기승전결이 명확한 이야기, 그리고 새로운 캐릭터가 그 기준이다. 신기한 것은 강동원의 선택이 대중의 마음과 잘 맞아떨어진다는 것이다. 그가 지금 가장 주목 받는 '흥행보증수표'인 이유다.

강동원이 영화 '검사외전'을 선택한 것 또한 '상업적인 재미'를 갖춘 작품이라는 판단에서였다. 정의감이 넘치던 검사였으나 뜻밖의 누명으로 살인범이 돼 교도소에 갇힌 변재욱(황정민)이 사건의 단서를 지닌 사기꾼 한치원(강동원)을 만나면서 복수에 나선다는 내용의 범죄 오락영화다. 강동원이 연기하는 한치원은 한국영화에서는 만날 수 없었던 사기꾼 캐릭터다. 스스로 미국 '펜슬베니아(펜실베이니아가 아니다!)' 출신이라며 영어를 입에 달고 사는, 말과 행동 모두 진지함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인물이다.

영화 '검사외전'./쇼박스 제공



"'검사외전'의 목표는 딱 두 가지였어요. 검사 변재욱과 한치원의 버디 호흡, 그리고 사기꾼 한치원의 코믹함으로 영화를 더 특별하게 만들어보자는 것이었죠. 시나리오에서부터 한치원의 캐릭터가 명확해서 따로 무언가를 참고하지는 않았어요. 초반부터 캐릭터에 대한 믿음을 쭉 밀어붙였죠. '검은 사제들'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장르를 익숙하게 만드는 것이 저의 역할이었다면 이번 '검사외전'에서는 제가 맡은 역할을 새롭게 만드는 것이 제가 할 일이었어요."

영화는 주제 면에서 지난해 흥행한 '베테랑'과 '내부자들'과 닮아있다. 권력층의 부패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다만 앞선 두 영화가 다소 진중하게 사회적인 메시지를 다뤘다면 '검사외전'은 이를 장르영화로 유쾌하게 풀어낸다는 점이 다르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이 바로 강동원이 연기하는 한치원이다. "펜슬베니아 억양은 경상도 사투리와 닮아 있다"는 뻔뻔함, "A급 얼굴에 상처가 나면 안 된다"는 당당함, 그리고 위기 상황에서도 좀처럼 당황하지 않는 능청스러움이 한치원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성격과 행동 모두 비현실적이지만 강동원은 이를 의심 없이 밀고 나갔다. "코미디는 타이밍 싸움이지만 그래도 재미있다"는 그는 자신만의 리듬으로 한치원을 소화하며 적재적소에서 웃음을 만들어낸다. 애드리브도 유난히 많았다. 영화 중반부에 선보이는 코믹한 막춤도 준비해 간 춤이 현장에서 재미없다는 반응에 즉흥적으로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배우 강동원./쇼박스 제공



'검사외전'은 개봉 전부터 유난히 기대가 높은 작품이다. 지난해 한국영화 흥행을 이끌었던 황정민과 강동원의 만남만으로도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됐기 때문이다. 물론 높은 기대에 대한 부담도 없지 않다. "가벼운 오락영화인데 센 느낌의 배우들이 출연하면서 대중이 영화에 다른 기대를 갖게 되지 않을까 싶어 긴장도 된다"는 강동원의 말이 이를 잘 보여준다.

전작 '검은 사제들'이 기대 이상의 흥행을 기록한 점도 부담이 될 법하다. 그러나 강동원은 "요즘이 내가 조금 더 '핫한' 시기라는 생각은 하지만 영화만 촬영하고 있어서 잘 모르겠다"며 웃었다. 그 말처럼 강동원은 영화와 함께 쉼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막바지 촬영 중인 '가려진 시간'은 '검은 사제들'처럼 낯선 장르를 친숙하게 만든다는 책임감으로 임하고 있다. 봄이 되면 이병헌, 김우빈과 함께 '마스터' 촬영에 들어간다. 그는 "방학 시즌에 재미있게 볼 유쾌한 영화"라고 귀띔했다.

강동원이 상업적인 재미를 갖춘 작품을 선택하는 것은 그만큼 영화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한국영화가 더 좋은 환경에서 만들어질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최근 YG엔터테인먼트로 소속사를 옮긴 것도 해외 진출의 더욱 든든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한국영화의 미래를 위한 해외 진출이다. "저는 그냥 '영화인 마인드'에요. 영화인으로서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찾는 거죠. 최대한 파이를 키워서 사람답게 일하는 환경을 만들고 싶을 뿐이에요."

배우 강동원./쇼박스 제공



사진/쇼박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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