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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카메라 업계, 시니어 잡아라!

[메트로신문 오세성 기자] 스마트폰 대중화로 디지털 카메라 판매량이 점점 줄어드는 가운데 카메라 업계가 중장년층(시니어) 이용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31일 일본 카메라영상기기공업회(CIPA)에 따르면 세계 디지털 카메라 출하량은 2010년 1억2146만대로 정점을 찍은 후 스마트폰 보급에 직격탄을 맞아 감소하기 시작해 2014년 4343만대로 줄어들었다. 2015년 1월부터 11월까지의 디지털 카메라 출하량은 3329만3694대다. 디지털 카메라 시장이 5년 만에 30% 수준으로 줄어들며 카메라 업계의 시름이 깊어졌다.

이에 따라 국내 카메라 업계는 중장년 시니어 이용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젊은 고객들은 제품에 대해 문의할 때 가격부터 물어보지만 시니어 고객들은 카메라 성능만 물어본다"며 "시니어 고객들은 사진 촬영을 고급 취미로 향유한다는 인식도 가지고 있어 보다 고가 기종을 구입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젊은 층들은 경제력 부족과 기기 성능의 상향평준화 등으로 제품을 구입할 때 가격 대비 성능비(가성비)를 가장 먼저 고려하지만 시니어 계층은 젊은 층보다 경제적 여유가 있어 제품의 본원적인 성능과 편리함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어 판매점 입장에서는 시니어 계층이 중요한 고객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27세 정 모씨(서울·여)는 "스마트폰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사진이 나오는데 고가의 카메라를 구입할 이유가 없지 않냐"며 "카메라를 추가로 들고 다니는 것이 거추장스럽다"고 대답했다. 이미 스마트폰에 카메라 기능이 있음에도 별도의 카메라를 구매하는 것은 '가성비'가 나쁘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61세 김 모씨(과천·남)는 "은퇴 후 나 자신을 위해 즐길 취미를 찾다가 사진에 빠져들었다"며 "스마트폰으론 찍을 수 없는 사진이 많다고 생각해 가격 위주의 효율을 따지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그는 최근 렌즈교환식 풀프레임 카메라와 망원렌즈 등 1000만원가량의 카메라 장비를 구입했다.

니콘 이미징 코리아가 운영하는 포토스쿨의 지역순회강좌 참가자들이 모델 사진을 찍고 있다. /니콘 이미징 코리아



니콘 이미징 코리아는 2006년부터 월 10~15회의 포토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포토스쿨은 사진 구도·노출 조절 등 사진의 기초와 카메라 이용 방법을 가르치는 '제품 활용 강좌'와 인물·풍경 등 하나의 주제에 집중해 완벽히 배우는 '마스터 강좌', 분야별 사진 전문가를 초빙해 노하우를 듣는 '전문가 노하우' 등의 강좌로 구성된다.

니콘은 분기에 한 번씩 포토스쿨 수강생과 국내 사진 촬영지로 나가 사진을 배우는 '정기 출사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니콘 이미징 코리아 관계자는 "포토스쿨 신청에 제한을 두고 있지 않지만 주로 은퇴 전후의 시니어 고객이 참가하고 있다"이라며 "참가자들이 사진을 배우는데 어려움을 느끼지 않도록 다양한 단계로 프로그램을 구성해 맞춤형 교육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다 적극적으로 중장년 시니어를 대상으로 마케팅에 나선 곳도 있다. 소니코리아는 2014년부터 사진 강좌 알파 아카데미에 이어 만 5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실버 클래스'를 추가로 개설했다. 실버 클래스에서는 카메라를 조작하는 기초적인 방법부터 스튜디오 실습과 같은 기존 알파 아카데미의 전문 사진 교육까지 진행한다.

소니코리아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처음 개최된 강좌에서 참가자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인 조작법은 카메라를 외부 기기와 연결하는 방법이었다. 카메라에서 찍은 사진을 스마트폰 메신저로 보내고 컴퓨터에 연결해 사진을 꺼내는 방법 등이 가장 주목받은 것이다.

이에 대해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단순히 사진을 찍는 것이 아니라 공유하는 것에 즐거움을 느끼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며 "좋은 사진을 찍어 가족·친구와 공유하면서 즐거움을 얻고 점차 더 좋은 사진을 찍고 싶어 하는 분들을 위해 실버 클래스를 개설했다"고 말했다. 소니코리아는 2월 중 2차 실버 클래스 참가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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