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보험 슈퍼마켓 '보험다모아'의 현실적인 개선을 위해 해당 홈페이지가 상업적 창구로 이용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1일 박선영 보험연구원 연구위원과 황인창 연구위원이 발표한 '보험다모아의 평가 및 개선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출범 2개월째를 맞은 '보험다모아'의 가장 큰 문제점은 비상업적 단체인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가 맡고 있어 보험사가 온라인 플랫폼을 확장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자 하는 유인이 결여됐다는 점이다. 부가가치의 창출을 위해선 상업적 단체가 해당 사이트를 운영하는 방안이 고려되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박선영 연구위원은 "'보험다모아'가 실질적인 온라인 플랫폼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단순 가격 비교 기능뿐만 아니라 판매 및 온라인 자문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상업적 마인드를 갖는 전문업체가 '보험다모아'를 운영하는 방안이 고려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보험다모아'가 발전을 거듭하기 위해선 고객에 원스톱 서비스와 가격 비교 기능 등도 개선해 제공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선영 연구위원은 "'보험다모아'의 주요 기능이 보험사의 웹사이트로 연계되는 정도에 머물고 있어 실질적인 원스톱 서비스 제공이 요원한 상태"라며 "고객들이 상품 비교에서부터 가입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이 구현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상품 구분도 너무 단순해 소비자들이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검색할 수 없어 가격 비교 기능의 실효성도 의문이다"며 "고객이 이해하기 쉽게 검색 조건을 분류하면서도 검색 조건을 세분화해 실질적인 상품 비교가 가능하도록 해야한다"고 전했다.
또 그는 "해외 펀드 슈퍼마켓, 보험 에그리게이터 등의 신채널은 자문서비스와 함께 펀드, 보험, 주식 등 개인의 투자포트폴리오를 관리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온라인 랩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는 점도 '보험다모아'가 주목해야 할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보험다모아'는 지난해 금융위원회가 소비자들에게 보험 상품에 대한 접속, 검색, 비교, 구매의 '원스톱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출범됐다. 총 33개 보험사, 217개 보험 상품으로 시작한 '보험다모아'는 최근 가격경쟁력이 높은 온라인 상품의 유입으로 서비스 규모가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