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문화>문화종합

[인터뷰] 셀프 인테리어로 '핫'한 제이쓴

제이쓴./메트로 손진영



[인터뷰] 셀프 인테리어로 '핫'한 제이쓴

돈보다 꿈을 쫓는 청춘이 되길

공간을 바꾸니까 인생도 바뀌어

'헌집새집' 보람됨 느껴

취업, 연봉, 학점 등 코앞에 닥친 것들보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하며 '꿈'을 쫓는 사람이 있다. 셀프 인테리어로 유명한 '제이쓴'이다.

2013년부터 블로그 '제이쓴의 좌충우돌 싱글라이프'를 운영한 그는 지난해 파워블로거 1위를 기록했으며 현재는 JTBC 인테리어 예능 프로그램 '헌집줄게 새집다오(이하 헌집새집)'에 출연하고 있다.

"처음에 제 블로그가 화제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자취를 시작하면서 방을 혼자 꾸며봤는데 재미있더라고요. 새롭게 변하는 공간을 블로그에 일기처럼 올린 것 뿐인데 꾸준히 방문자 수가 늘어나더라고요. 신기했죠. 인테리어 자료를 올린지 일주일만에 네이버 메인 페이지에 오르더니 결국 여기까지 오게 됐네요.(웃음)"

블로그는 제이쓴에게 소통의 창구다. '오지랖프로젝트'를 통해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서울 생활이 처음인 그에게 많은 친구가 생겼다. '오지랖프로젝트'는 . 자신과 처지가 비슷한 싱글족의 주거공간으로 찾아가 논의 단계에서부터 인테리어 작업을 마무리할 때까지 함께하는 재능기부다.

"블로그가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지니까 쪽지로 인테리어 문의를 주시더라고요. 어차피 제 집 인테리어는 끝났겠다, 다른 집 인테리어를 도와주기 시작했죠. 인테리어는 재미있는 취미생활이에요. 저는 취미 생활을 해서 좋고, 그 분들은 거주 환경이 예쁘게 변하니까 또 좋고. 일석이조 아니겠어요?"

그동안의 인테리어 자료들은 모여서 두 권의 책 '제이쓴, 내 방을 부탁해'와 ' 제이쓴의 5만 원 자취방 인테리어'로 탄생했다. XTM '수컷의 방을 사수하라' tvN '내방의 품격' 등 2016년 방송 트렌드가 '집방'인만큼 방송가들은 그를 섭외하기 위해 나섰고 '헌집새집'에 출연을 결심했다.

"방송 출연을 오래할 생각은 없어요. 싱글족이 늘고, 셀프인테리어가 핫하다보니 저를 불러 주신 것 같고, 방송도 어떻게 보면 제가 즐겁게 하는 취미 생활 중 하나죠. '왜 방송에 나와서까지 선글라스를 쓰느냐, 건방지다'고 하시는데 취미생활을 굳이 얼굴과 사생활까지 공개하면서 해야하나요? 저는 그저 제 취미 생활을 방송을 통해 하고 있을 뿐이에요."

'헌집새집'은 스튜디오 셀프 인테리어 배틀 예능 프로그램이다. 연예인 의뢰인의 집을 스튜디오에 그대로 재현해 두 팀이 인테리어 배틀을 펼친다.

제이쓴은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인테리어를 소개한다. 팀 대결 구도의 프로그램이지만, 라이벌이라는 생각보다 동반자로 생각하면서 프로그램에 임하고 있다.

"녹화시간이 정말 길어요. 하루에 녹화를 두개씩 뜨는데 오전 9시부터 시작해서 끝나고 집에오니까 새벽 3시더라고요. 그렇지만 재미있고, 의뢰인의 바뀐 집을 보면 뿌듯한 마음도 들고요. 의뢰인 중에 개그우먼 김영희 씨가 기억에 많이 남아요. 방을 보면 그 사람의 마음 상태가 어느 정도 파악이 되거든요. 영희 씨의 방을 보자마자 공백기동안 심적으로 힘들었던 게 느껴지더라고요. 승패를 떠나서 영희 씨한테 예쁜 방을 선물하고 싶었어요."

어린 시절 제이쓴은 평범한 학생이었다. 친구들과 어울릴 줄만 알았지, 되고자 하는 장래희망도 없었고, 지금처럼 인테리어에 일가견이 있는 줄도 몰랐다.

"'저는 꿈이 없어요' '제가 커서 뭐가 될까요?'라는 고민상담도 가끔 해주거든요. 그 친구들에게 제가 해주는 말은 하나에요. '그게 당연한거다' 청소년 시기에 그런 고민을 하는 건 너무 당연하죠. 그리고 먼훗날 그 고민이 자양분이 될 거니까 그 시기를 즐기라고 조언해요. 저도 그랬는 걸요."

지난해 6월부터 출판, 방송으로 바쁘게 달려온 제이쓴. 그는 올해 여유시간이 생기면 어머니와 배낭여행을 가려고 계획중이다. 그리고 잠시 중단했던 '오지랖프로젝트'도 재개한다.

"인테리어는 단순히 공간을 꾸미는 작업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공간을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고 공간은 그 사람을 닮기 마련이거든요. 자기 자신이 바뀌고 싶다면 공간을 바꾸세요. 평범했던 제가 공간을 바꾸기 시작하면서 인생의 변화가 시작된 것처럼요. 그리고 돈을 쫓지 말고 꿈을 쫓는 청춘들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카드값을 갚는 데 청춘을 낭비하는 건 너무 아깝잖아요."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