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의 분기별 매출과 영업이익표. /롯데케미칼
[메트로신문 오세성 기자] 롯데케미칼이 2일 실적발표를 통해 2015년 1조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4·4분기 매출 2조7004억원, 영업이익 3089억원, 순이익 1713억원을 기록했다. 3·4분기에 비해 매출은 11.0%, 영업이익은 36.3%, 순이익은 28.4% 감소했다.
4·4분기 실적에 대해 롯데케미칼은 "장기적인 저유가와 비수기 진입으로 매출은 줄었지만 폴리머 제품의 스프레드 유지로 영업이익률 약 11%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본사 부문 매출이 1조8921억원, 영업이익 226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매출이 27.7% 감소한 것에 비해 영업이익은 145.7% 증가했다. LC티탄(Titan) 부문은 매출 5978억원, 영업이익 968억원을 기록해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3.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누계실적은 매출 11조7133억원, 영업이익 1조6111억원, 순이익 9907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매출은 21.2%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359.1% 증가, 순이익은 589.6% 증가했다. 롯데케미칼은 2014년 국제유가 폭락으로 원유 재고분에 대한 큰 폭의 평가손실이 발생한 바 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2014년에 국제유가 폭락으로 큰 손실을 입었지만 지난해는 2014년에 비해 유가 변동이 적었다"며 "폴리머 제품의 수요가 많아 가격이 떨어지지 않은 덕에 11%의 영업이익률을 올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16년에도 원료가격이 안정되며 견조한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국내외 신규 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어 지속적인 수익 창출 토대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여수공장에서 나프타 분해설비(NCC)에서 부산물로 생산되는 혼합 펜탄(C5)을 다시 분해해 고부가가치 화학원료를 추출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산공장에서는 콘덴세이트 스플리터 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두 사업 모두 상반기 중으로 상업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