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원의 신당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안철수신당은 2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국민의당'이라는 이름으로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안 의원이 지난해 12월 13일 독자세력화를 선언하고 더불어민주당을 탈당 한지 50여일 만에 하나의 정당으로 세워진 것이다.
문제는 안철수 신당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율이 갈수록 떨어진다는 사실이다. 지난 1일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내놓은 조사결과에 따르면 기존정당인 새누리당과 더민주에 대한 지지율은 상승한 반면 안철수 의원에 대한 지지율은 하락했다. 양당 모두 안 의원이 탈당하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반면 신당은 지지율이 하락하는 가운데 기대와 달리 아직까지 국회교섭단체를 구성하지 못하고 있다. 안 의원이 탈당할 무렵에는 더민주에서 문재인 당시 대표에 반대하던 의원들이 다수 뒤를 이을 듯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분위기는 냉정해지고 신당에 더 이상 힘이 붙지 않고 있다.
대통령중심제에서 제3당이 존립하기는 쉽지 않다. 양당의 극한대립으로 인한 국정마비를 막기 위해서는 제3당이 필요하다는 논리도 있고, 그런 기대를 갖고 있는 유권자도 적지 않다. 양당으로부터 제휴하자고 손짓하는 경우도 더러 있기는 하다. 하지만 대체로 '회색'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경원시된다. 지난날 우리나라 정당의 역사를 봐도 제3당은 한때 반짝했다가 소멸되곤 했다. 어쩌면 그것이 제3당의 '운명' 이라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안철수 의원을 중심으로 이번에 다시 시도되는 제3당의 실험이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신당에 모여든 사람들의 성향도 여러 갈래여서 당이 화합 속에 통일된 목소리를 낼지도 확실하지 않다. 더욱이 오는 4월 총선에서 자칫하면 야당분열의 책임을 뒤집어쓸 가능성도 있다. 물론 모든 것은 앞으로 신당 하기에 달려 있다. 그렇지만 앞날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쯤은 각오해야 한다. 그럼에도 일단 출발했으니 앞으로 시시비비를 제대로 가리는 명실상부한 대안정당으로 커가기를 바라마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