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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본능' 카드업계…핀테크·해외진출로 돌파구 모색

'생사'의 기로에 선 카드업계가 생존 본능을 일깨우고 있다.

올해 카드업계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삼성페이 등 새로운 경쟁자의 등장으로 수익성 저하가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이에 카드업계는 핀테크 활성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해외 진출로 난관을 헤쳐나갈 심산이다. 모바일 플랫폼을 늘리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 개발에도 나선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카드업계 영업환경 '최악'

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영세·중소가맹점에 대한 카드 우대 수수료율은 각각 0.7%포인트 인하됐다. 카드사가 부가서비스를 의무적으로 유지하는 기간도 기존 5년에서 3년으로 단축됐다. 일부 일반가맹점을 대상으로 하는 수수료 인상안도 사실상 철회했다. 전문가들은 가맹점 수수료가 카드사 수익의 절반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가맹점 수수료율 조정으로 카드사 수수료 수익이 연간 약 6700억원 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정한다.

업계 관계자는 "수익률 감소를 대비하기 위해 각 카드사들은 지난해부터 희망퇴직을 실시해 인력 규모를 줄이고 부가 서비스 축소 및 수익률이 저조한 카드 발행을 중단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며 "신상품 출시로 인한 고객 혜택도 부담스러워 상품 기획 관련 전략도 다수 수정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핀테크·해외진출로 난관 극복

올해 카드업계의 수익성 저하에 따른 생존 키워드는 '핀테크'와 '해외진출'로 좁혀진다.

업계 1위 신한카드는 올해 '모바일 2.0'을 구축하고 앱카드를 통해 고객 기반을 늘려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신수익 사업모델 다변화도 적극 추진한다. 이를 위해 빅데이터 연구소를 출범하는 등 빅데이터 활용 범위를 소비패턴 분석에서 비즈니스 모델로까지 확대한다.

해외 사업 개척 역시 중요한 화두다. 지난해 카자흐스탄과 인도네시아에서 해외법인을 설립하는 등 신용카드업의 해외 진출에 나서기 시작했다.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은 "글로벌 비즈니스 성공 여부가 회사 생존과 연결된다는 비장한 마음으로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삼성카드는 모바일을 최우선 화두로 꼽는다. 모바일 및 온라인 카드 발급을 늘려 비용 절감을 꾀하고 고객 서비스와 혜택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디지털 본부를 신설하고 핀테크 관련 트렌드 반영과 빠른 의사결정 체계도 구축에 나섰다. 특히 삼성페이와의 협력을 강화해 조만간 삼성페이에 등록해 사용하면 전월 이용 실적이 없어도 결제 금액의 0.8%p를 적립해주는 삼성페이 전용카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해외진출 역시 올해 삼성카드의 숙제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처음 베트남 설립을 추진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당시 금융 계열사에 "해외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글로벌 경영에 나서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롯데카드는 롯데그룹 유통 인프라와 핀테크를 합친 모바일뱅크 사업을 추진하며, KB국민카드는 고객결제정보, 구매패턴 등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상품 개발에 주력한다. 또 하나카드는 하나금융그룹 멤버십 서비스인 '하나멤버스'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포화 상태인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시장으로 눈길을 돌리는 카드사도 다수다. 우리카드는 우리은행이 해외점포망을 활용해 동남아 국가를 대상으로 신사업을 시작할 예정이고 BC카드도 인도네시아 외 새로운 시장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업계가 비장한 마음가짐으로 수익성 저하에 따른 탈출구 모색을 위해 연초부터 새로운 사업 영역을 확보하는데 나섰다"며 "급변하는 21세기 금융환경 속에 어느 카드사의 전략이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와 생존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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