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설계사들이 온라인을 통해 상품 판매에 나서는 등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살아남기 경쟁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하반기 온라인 보험슈퍼마켓 '보험다모아' 출범 이후 대면 채널 판매 비율이 감소하는 등 보험설계사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오는 4월부터 보험오픈마켓 '보가비'의 소비자 서비스가 실시된다. '보가비'는 보험 슈퍼마켓 '보험다모아'와 정반대되는 시스템으로, 보험설계사들이 온라인을 통해 상품 설명에 나선다. 이에 따라 '보험다모아' 출범 이후 초래해 온 상품 설명에 대한 아쉬움이 다소 완화돼 '보가비' 출범 이후 다수 보험 소비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보가비'는 대표 보험설계사 커뮤니티 네이버 카페 '보사모'와 업무 제휴에 나섰다. 이에 따라 '보사모'에 활동 중인 설계사들이 등록 중이다. 실제 '보가비'는 지난 1월 네이버 홈페이지 등록 이후 한 달이 채 안되어 수백 명의 보험설계사들이 인증을 거쳐 인증 설계사로 등록됐다. 인증등록은 판매자 등록과 같은 절차로, 온라인상이기에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차별책이다. '보가비' 내 홈페이지에 실제 보험설계사의 이미지 사진이 등록되며 경력사항과 소속지점 등 소비자가 상품의 문의하기 전 담당 설계사의 정보를 상세히 확인할 수 있다.
보가비 관계자는 "네이버 카페 '보사모'와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더 많은 설계사들이 '보가비'를 통해 소비자와 대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론 '보험다모아'와의 경쟁을 통해 온라인 '대면' 상품 판매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만 '보가피' 홈페이지 개설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존재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대면 채널을 통한 보험 상품이 지인이나 개척 영업을 통해 판매되는 점을 감안할 때, 인터넷을 통해 잘 알지도 못하는 보험설계사에게 보험 상품을 가입할 경우가 많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보가비' 관계자는 이미 입소문을 통해 해당 홈페이지에서 보험 계약 관련 문의가 많다고 설명한다. 보가비 관계자는 "현재 소비자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지는 않지만 입소문을 통한 계약 체결 고객이 다수"라며 "또 '보가비' 홈페이지에 대한 평가도 기대 이상이란 답변이 많다"고 전했다. 이어 "또 '보험다모아'가 초래하는 다수의 불편함을 '보가비'가 바로바로 해결하고 있다"며 "실시간 보험료 검색이나 인증 설계사와 바로 통화 등이 그 예"라고 설명했다.
그는 "소비자 위주로 서비스가 개발된 만큼 소비자가 원치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 반영해 향후 개발에 참고할 것"이라며 "국내 최대 보험관련 오픈마켓으로 성장하기 위해 계속 홈페이지 업그레이드 작업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한편 '보가피' 모바일 버전은 7~8월 중 개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