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또다시 장거리로켓 도발을 감행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북한은 2일 국제해사기구와 국제전기통신연합에 오는 8~25일 "지구관측위성 '광명성'을 쏘기로 했다"고 통보했다는 것이다. 북한 스스로는 인공위성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탄도미사일과 같은 것으로 국제사회는 보고 있다. 이번에 정말로 쏘면 5번째이다.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어기는 것이다. 북한은 지난달초 갑자기 수소탄 실험을 실시해 세계를 놀라게 하더니 또다시 국제사회에 대한 도전에 나선 셈이다.
정부는 3일 "만약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강행할 경우 국제사회로부터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임을 엄중경고한다"며 철회를 요구했다. 현재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일본, 중국 등 주변국들은 북한 핵실험에 대한 제재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그렇지만 중국과의 의견차이가 여전히 크다. 미묘한 상황에서 북한이 장거리로켓 발사를 강행할 경우 무엇보다 중국이 곤란해진다. 중국은 한국과 미국으로부터 북한에 대한 강경조치를 요구받고 있지만, 되도록 원만하게 해결하려고 애쓰고 있다. 중국의 우다웨이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2일 북한에 간 것도 이같은 입장 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그런 중국마저 곤란하게 하면 북한은 장차 어쩌겠다는 것인가 묻고 싶다. 결국 북한은 국제사회 전체는 물론이고 자신들의 가장 강력한 우방마저 시험하고 있는 셈이다.
중국 춘추시대 제나라의 명재상이었던 안자(晏子)는 "대국은 명분을 중시하고 소국은 실리를 취한다"고 말했다. 그 말 그대로 19세기초 최강대국이었던 영국이 흑인노예제 폐지를 위해 세계 각국에 함대를 파견했고, 지금 미국과 중국은 핵무기 확산을 막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하고 한다. 이럴 때 북한도 쓸데 없이 고집 피울 일이 아니다. 국제사회와 원만한 협조관계를 유지하면서 경제적 실리를 도모하는 것이 현명하다. 그래야 북한주민의 생활향상이나 한반도 평화정착도 가능하다. 당장 개선하기 어려우면 더 악화시키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 국제사회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불장난을 그만두고 협상테이블로 나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