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맞아 집 비울땐 사물인터넷…가입자 급증
LGU+ 홈IoT 가입자, 이달 30% 급증…KT는 신규서비스 출시
[메트로신문 정문경 기자] 설 연휴를 앞두고 귀성 가구가 늘어나면서 집을 비울때 잠금장치나 가스밸브 등을 제어해주는 사물인터넷(IoT) 가입자가 급증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스마트폰만 있으면 집의 상태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점 때문에 입소문을 타고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가 선보인 가정용 IoT 서비스 가입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 가운데 IoT 사업을 가장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LG유플러스는 이달 들어 홈 IoT 서비스 신청가구 수가 지난달 대비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홈 IoT 서비스 중 50% 이상이 창문이나 문이 열리면 스마트폰으로 알려주는 '열림감지센서'에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장기간 집을 비우는 명절로 보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음을 나타낸다.
다음으로 소비자가 많이 선택한 서비스는 스마트폰으로 집안의 가전을 켜고 끌 수 있는 'IoT 플러그'였다. IoT 플러그는 열림감지센서와 연동 시 창문이 열리면 집안에서 자동으로 음악이 흘러나오고 TV가 켜지는 식의 지능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기간 전체 가입자의 50% 이상은 서울과 경기 지역 거주자로 집계됐다. 연휴 기간 귀향하느라 집이 비는 것을 걱정하는 고객들이 많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통신업계에서는 이번 설은 연휴 기간이 길어 해외여행 등으로 집을 비우는 사람들이 많아지며 홈IoT의 가입자 증가세도 두드러졌다"며 "홈IoT가 보안에 유용하다는 입소문이 퍼지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K텔레콤 관계자도 "설 연휴 앞두고 가정용 사물인터넷 제품에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며 "판매 증가로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KT도 연휴를 앞두고 홈IoT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기존에 도어락만 존재하던 '기가 IoT 홈매니저'에 플러그, 가스안전기, 열림감지기 등 3종의 상품을 추가해 최근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