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경제>경제정책

中 '금융굴기'…국내 보험사 잠식 우려

위안화가 국내로 몰려오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코스닥 상장사 지분 매입에 이어 최근엔 국내 보험사가 위안화의 표적이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매각이 예정된 ING생명, PCA생명, KDB생명 등 매물로 나온 보험사를 사겠다고 의사를 밝힌 주체는 중국 보험사 뿐이다. 매물로 나온 알리안츠생명은 이미 중국 핑안보험이 인수가 유력하다.

지난해 중국 안방보험이 중국 자본 최초로 동양생명을 인수한데 이어 국내 보험사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현실적으로 중국 보험사를 제외하곤 국내 보험사를 사들일 곳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국내 보험사의 실적 부진에 따른 수익성 악화와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 도입으로 추가 충당금 적립 문제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중국은 '금융굴기'를 천명하며 우리나라로 선진화된 금융 기법을 배우기 위해 국내 보험사 인수를 적극 검토하는 상황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아직 노후 대비 복지 정책이 마땅치 않고 보험 시장 역시 성숙되어 있지 않아 발전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다"면서 "국내 보험사로부터 선진 기술을 전수받아 자국 시장을 개척할 생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흐름은 앞으로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금융권이 구조조정과 수익성 악화로 자금 여력이 크지 않은 상황인 데다 '레드오션' 시장인 보험사를 사겠다는 업체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또 기존 중대형 보험사들은 오는 2020년까지 대규모 자본확충이 필요한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 도입에 따른 대응에 골몰하느라 다른 보험사 인수에 쓸 자금을 마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1~2년새 본격화된 중국 자본의 보험사 인수가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마땅한 대안이 없어 끌려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금융당국 역시 중국 자본의 국내 보험사 인수를 막을 방법이 없다. 지난해 중국 안방보험이 동양생명을 인수할 때와는 사뭇 달라진 분위기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위안화라고 꺼릴 것은 없다"며 "동양생명 인수 때도 중국 안방보험의 필수 서류 제출이 늦어져 대주주 적격성 승인이 통상적인 프로세스보다 더디게 진행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중국 안방보험은 국내 8위 생명보험사 동양생명 주식 63%를 취득하며 대주주가 됐다. 중국이 외국계 보험사의 지분 보유 상한율을 50%로 제한하고 있는 상황에서 빗장을 연 것에 대한 반발이 있었다. 금융위원회는 국내법과 국제법 모두를 검토한 결과 문제가 없다며 중국 안방보험의 동양생명 대주주 등극을 승인했다.

중국 안방보험은 중국 내 손해보험업계 17위, 생명보험업계 8위다.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은 물론 자산관리업 등 전방위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보험사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