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는 국내 최다 스포츠 콘텐츠와 개인 맞춤형 서비스 기능을 갖춘 새로운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 '옥수수'를 론칭하고 28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모델들이 옥수수를 소개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
SK브로드밴드는 국내 최다 스포츠 콘텐츠와 개인 맞춤형 서비스 기능을 갖춘 새로운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 '옥수수'를 론칭하고 28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윤석암 SK브로드밴드 미디어사업부문장, 옥수수 광고 모델 유승옥,옥택연, 김종원 SK텔레콤 미디어사업본부장이 옥수수 출범을 축하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
넷플릭스 맞서는 토종 '옥수수' 파워, SK브로드밴드 차세대 미디어 플랫폼 순항중
[메트로신문 정문경 기자] SK브로드밴드의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 '옥수수'가 지난달 28일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질적 향상과 콘텐츠 경쟁력 확대를 통한 차세대 미디어 플랫폼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CJ헬로비전 인수를 앞두고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동영상 플랫폼은 인터넷TV(IPTV)뿐 아니라 스마트폰 등 다양한 스크린을 통해 주문형비디오(VOD), 실시간 방송 등을 시청할 수 있는 창구다. 스마트폰에서는 애플리케이션(앱)만 다운받으면 다양한 방송을 시청할 수 있어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다. 모바일 플랫폼의 핵심 경쟁력은 얼마나 다양한 콘텐츠를 소비자들이 손쉽게 접할 수 있느냐에 있다.
10일 SK브로드밴드에 따르면 경쟁 동영상 플랫폼 서비스에서 옥수수의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은 개인 추천 영상 제공과 자체 제작 콘텐츠다.
옥수수는 개인화 홈 기능을 통해 이용자의 연령 및 성별 그리고 주로 이용하는 콘텐츠가 실시간인지 VOD 중심인지에 따라 초기 화면이 다르게 구성된다. 특히 이용자가 선택한 3가지 키워드를 기반으로 1만여 가지 유형의 개인화된 초기 화면이 제공되는 점이 특징이다.
옥수수 서비스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 독점 콘텐츠도 만들었다. JTBC와 공동 제작하는 첫 모바일 예능 '마녀를 부탁해', 72초TV의 생활밀착형 뉴스 '72초 데스크' 등 콘텐츠를 단독 제공한다. 향후에도 매니지먼트사를 비롯한 다양한 파트너와 함께 드라마, 예능 등 옥수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및 투자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윤석암 SK브로드밴드 미디어사업부문장은 지난달 26일 열린 서비스 론칭 간담회에서 "옥수수는 모바일에 최적화된 차별적 콘텐츠와 고객의 이용 편의성을 한층 더 향상시켰다"며 "콘텐츠 업체들의 참여형 플랫폼 구축으로 미디어 산업 생태계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옥수수는 기본료 월 3000원으로 타 서비스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다. 타 경쟁사들의 월 기본료는 평균 5000원 이상이다.
SK브로드밴드는 차별화를 통한 모바일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옥수수에 실시간 18개 채널과 VOD 15개 카테고리 등 총 33개의 국내 최대 스포츠 동영상 콘텐츠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국내 넘버원 모바일 영상 서비스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프로야구, MLB, EPL, 프리메라리가, 분데스리가, LPGA, KLPGA, UFC, WWE 등 국내 유무선 플랫폼 중 가장 많은 총 33개 종목의 스포츠 경기를 언제 어디서든지 간편하게 옥수수를 통해 볼 수 있다. 여기에 CBS, BBC 등의 해외 시리즈물을 국내 최초로 제공하며 최근 화두로 떠오른 360VR(가상현실) 콘텐츠도 오는 3월부터 제공할 계획이다.
콘텐츠는 다양하지만 지상파와의 가격 협상 등이 난항을 겪으며 현재 킬러 콘텐츠인 지상파 실시간·VOD를 제대로 서비스하지 못하는 것은 서비스의 단점으로 꼽힌다.
윤석암 미디어사업부문장은 "사실 지상파 콘텐츠가 소비자들의 '킬러 콘텐츠'인데 협상이 여전히 진행중"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낸 바 있다.
지상파 실시간 제공이 어려움에도 불구, 초기 반응은 긍정적이다. 옥수수는 서비스 출시 4일 만에 200만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고, 이용자 수도 기존 대비 2배 이상을 나타내고 있다.
SK텔레콤의 황근주 전략기획본부장은 지난 2일에 열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옥수수는 개인 맞춤형 기능을 고도화하고 모바일 오리지널 콘텐츠를 혁신적 제공하는 등 국내서 가장 차별화된 모바일 플랫폼을 지향한다"며 "출시 4일 만에 200만 이상 다운로드가 있었고 이용자 수도 기존 대비 2배 이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접속자 수는 Btv 대비 2배 정도 늘었다"면서 "모든 서비스를 다 제공하면 좋겠지만 좀 더 많은 고객 필요에 집중하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