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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석유화학/에너지

포스코에너지, 포스파워 지분 매각 설왕설래

[메트로신문 오세성 기자] 포스코에너지가 자회사인 포스파워의 지분 매각을 추진한다. 포스코에너지는 지난 2014년 삼척화력발전소 사업권을 가지고 있던 동양파워를 4311억원에 인수하고 사명을 포스파워로 바꿨다.

그동안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사업에 주력하던 포스코에너지는 포스파워를 통해 사업 구조에 '석화발전 사업'을 추가하며 다각화를 추진했다. 석탄화력발전의 발전 단가는 1㎾h당 64원으로 120원에 달하는 LNG복합발전의 절반 수준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에너지는 포스파워 지분 100% 가운데 30% 정도만 보유하고 나머지 70%는 포스코 계열사와 외부 투자자에 매각할 것으로 보인다. 삼척화력발전소 착공에 앞서 투자부담을 줄이기 위한 작업이다.

포스파워는 강원도 삼척시 적노동에 2021년까지 2100㎿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며 건설에는 약 4조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포스코에너지는 이 가운데 70%를 금융권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포스코에너지는 나머지 투자금 30%를 충당하기 위해 대우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 등의 계열사를 전략적 투자자로, 사모펀드 등을 재무적 투자자로 유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파워의 지분 30%만을 남기고 나머지는 매각해 지분구조를 다각화하면 포스코에너지가 부담해야 할 건설비는 1조2000억원에서 4000억원 정도로 줄어든다.

포스코에너지의 지분 매각은 기업공개(IPO)와도 맞물려 있다. 포스코에너지는 2014년부터 기업공개를 검토했지만 전력공급 과잉으로 인한 업황 악화로 기업공개는 잠정 연기했다. 2012년 60%수준까지 올라갔던 LNG 복합발전소 가동률이 지난해 30% 수준으로 떨어졌고 저유가도 심해지며 LNG의 가격경쟁력이 낮아진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LNG발전시장 위축에 따라 LNG발전이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포스코에너지의 투자 매력도 떨어졌고, 그런 상황에서는 포스코에너지가 무리한 상장을 추진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상장을 추진하던 포스코건설의 경우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에 지분 38%를 매각하며 1조2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고 상장 작업을 중단한 바 있다. 포스코에너지도 지난 2일 업황 악화로 상장이 어려워지자 외부 투자 유치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포스코에너지가 이번 지분 매각으로 투자자 유치에 성공한다면 상장 작업을 추진할 가능성은 높다. 상장 추진은 재무적 투자자를 유치하는데 큰 유인책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지분 매각은 상장 전 투자자 유치(Pre IPO) 성격도 갖는다. 지난해 전력시장가격(SMP)이 ㎾h당 101.76원으로 하락하는 상황에서 ㎾h당 발전단가가 64원 수준인 석탄화력발전으로 사업구조를 다각화하는 것도 장기적인 시각에서는 긍정적인 요인이 된다.

이 같은 업계 시각에 대해 포스코에너지 관계자는 "재무적 투자자 유치를 위해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는 있지만 포스코 계열사를 전략적 투자자로 유치하는 것은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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