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가 앞으로 내수 중심의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었다. 다만 대외 경제여건 등을 비추어 볼 때 성장경로의 불확실성도 함께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 국내외 경제동향'에 따르면 국내 소비는 지난해 12월 중 전월 대비 소폭 감소하였으나 설비투자 및 건설투자가 운송장비와 토목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되었다. 또 올 1월 중 수출은 중국 및 자원수출국 등 신흥국 성장세 둔화의 영향 등으로 감소폭이 확대되었다.
최강욱 한국은행 조사국 조사총괄팀 과장은 "최근 국내경기는 내수 회복세가 약화된 가운데 수출부진이 심화되면서 개선흐름이 주춤했다"며 "다만 내수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대외 경제여건 등에 비추어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증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국내경기가 유가 및 주요국의 통화정책 향방, 일부 신흥국의 경제불안, 금융 시장 변수 움직임 등 대외 경제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분석했다. 주요국의 경제성장이 둔화 또는 약화된 탓이다. 미국의 경우 설비투자 및 수출 부진으로 성장세가 다소 약화되었고 유로지역은 소비 및 수출 개선 등에 힘입어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했다. 중국은 수출 및 투자 등 부진으로 성장세 둔화가 지속됐고 일본은 내수와 수출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성장세가 미약했다.
또 소비자 물가는 저유가와 수요측면에서의 하방압력 등으로 낮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0.8% 상승해 전월 대비 1.3% 오름세가 둔화되었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수도권과 지방광역시 모두 오름세가 둔화되어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전세가격은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경상수지는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2월 중 경상수지는 상품수지를 중심으로 흑자가 지속되었다.
최강욱 한은 과장은 "지난해 12월 중 취업자 수 증가도 내수 회복세 조짐으로 분석된다"며 "보건복지, 공공행정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49만5000명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월대비로는 24만1000명이 증가했으며 실업률은 전월과 동일한 3.4%를 기록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