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경제>경제정책

교보생명 "中 보험시장, 서두르지 않을 것"

교보생명



교보생명의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특별한' 전략이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최근 오는 2018년까지 중국보험학회와 생명보험과제 연구기금 지원 사업을 지속하는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교보생명이 중국보험학회를 통해 보험학과가 있는 19개 대학 중 12개 대학을 선정해 생명보험 연구과제 사업을 지원하는 장학사업의 후속으로, 지원규모는 매년 1억원이다.

교보생명은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중국 대학교를 대상으로 해당 장학사업을 펼쳤다. 교보생명은 이미 지난 2005년부터 2009년까지 5년 동안 한중 금융업계 교류 활성화와 보험인재 육성을 위해 중국보험학회를 통해 14개 대학 500여명의 본과 및 석사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한 바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중국 시장 진출은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의 숙원 사업이었다"며 "중국이 해외사업의 핵심지인 만큼 향후 3년 내 파트너 선정 등 가시적 성과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교보생명이 장학사업의 추가 지원을 결정하는 이번 협약을 통해 중국 진출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교보생명은 지난 2004년 중국 베이징 주재 사무소를 개설했다. 13년째 중국 진출 전략을 짜며 현지 시장을 모니터링하고 보험 트렌드를 조사해오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신창재 회장이 평소 중국 인구수만 보고 섣불리 움직이면 손실만 키울 수 있다며 철저한 준비를 지시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실제 2000년 초반 메트라이프와 AXA다이렉트 등 세계 메이저 생명보험사들이 중국 시장에 잇따라 진출했지만 성과는 미약했다. 중국 보험시장 진출에 따른 누적 흑자를 기록한 기업은 현재 AIA와 푸르덴셜 등 단 두 곳이다.

또한 현지 외국계 보험사가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현지 업체와 조인트 벤처를 만들어야 한다. 때문에 파트너 선정 자체가 중국 시장의 성공 관건으로 꼽힌다. 이를 위해 교보생명은 중국보험학회와의 인연을 꾸준히 지속해 왔다.

업계 관계자는 "교보생명은 시간이 소요되더라도 최적의 사업 파트너 찾기에 전력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중국의 보험시장이 보장성 보험보다 저축성보험 위주의 방카슈랑스 중심이라는 점도 주목해야 할 사안이다. 꼭 중국 보험시장 때문만은 아니더라도 신 회장은 평소 보험을 수익률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은 본질을 왜곡하는 것이란 마인드를 가진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따라 교보생명은 저축성보험의 비중을 꾸준히 축소해 지난해 상반기 기준 교보생명 보험판매액에서 저축성 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초회보험료 기준 전체의 5%에 불과하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이른 시간내 중국 시장 진출 계획은 없다"며 "보험학회 지원은 순수한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제 막 중국과 관계를 이어가기 시작한 만큼 서둘지 않고 천천히, 큰 그림을 그리며 중국 시장에 교두보를 마련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