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금융협회의 '영세가맹점 IC 단말기 무상 교체사업' 홍보물. 무상 교체 대상 가맹점은 여신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교체 신청을 할 수 있다. (사진=여신금융협회)
#.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인근에서 작은 카페를 운영하는 지인애 씨(47)는 최근 정부의 IC단말기 교체 사업에 따라 기존 MS단말기를 IC단말기로 교체했다. 지 씨는 "안전한 카드 거래를 위해서라곤 하지만 가뜩이나 장사도 안되는데 단말기 교체 비용은 누가 대나 싶었다"며 "간단한 신청 절차만으로 여신금융협회 측에서 단말기를 무상 교체해줘 한시름 놓았다"고 말했다.
여신금융협회가 IC(집적회로)단말기 무상 교체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덕분에 영세사업장은 단말기 교체에 따른 비용 부담이 줄었다.
여신금융협회는 18일 MS(마그네틱)단말기를 사용 중인 영세가맹점을 대상으로 안전한 신용카드 거래를 위해 IC단말기로 교체하는 비용을 무상 지원한다고 밝혔다. 현재 금융당국과 카드업계는 영세가맹점에 대해 보안성이 강화된 IC단말기 전환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경영환경이 악화된 가맹점의 경우 단말기 교체비용 부담이 큰 상황이다. 이에 여신금융협회는 지난 2014년부터 카드사 간 협의를 거쳐 약 1000억원의 기금을 마련했다.
김근수 여신금융협회 회장은 "단말기 교체에 드는 비용이 10만원 안팎에 이른다"며 "영세자영업자로선 부담되는 금액이어서 사회적 약자 보호 차원에서 65만여곳의 영세가맹점 IC단말기 무상으로 교체하는 사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 가맹점은 여신전문업법에 따른 연매출 2억원 이하 영세가맹점으로, IC카드 거래가 불가능한 MS단말기를 사용 중인 가맹점이다.
여신금융협회는 MS단말기를 사용 중인 영세가맹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영세가맹점이 IC단말기 교체를 직접 신청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해 운영중이다. MS단말기를 안전한 IC단말기로 교체하고자 하는 영세가맹점은 여신금융협회 홈페이지(www.crefia.or.kr)에 신청하면 된다.
김근수 여신금융협회장은 "영세가맹점의 IC단말기로의 직접 교체 신청에 따라 앞으로 단말기 지원 사업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IC단말기 무상교체로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카드사용에 따른 영세가맹점의 개인정보 보호가 상당부분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