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문화>문화종합

'대동여주(酒)도' 이지민의 우리술 이야기

이화주./



'대동여주(酒)도' 이지민의 우리술 이야기

딸기와 어울리는 우리술

아직은 날씨가 변덕스럽지만 서서히 봄은 오고 있다. 봄 내음을 느끼게 해주는 건 냉이, 달래와 같은 봄나물도 있지만 새콤달콤한 과일 '딸기'를 빼놓을 수 없다. 예쁜 컬러와 비주얼로 입맛을 살려주는 딸기는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 국민 과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타민C가 풍부한 딸기는 피로와 스트레스가 쌓여 생기는 몸 속 활성산소를 제거한다. 우유, 요구르트와 함께 먹으면 좋고, 샐러드나 디저트로 식사에 곁들여도 좋다. 그렇다면 딸기엔 어떤 술이 어울릴까? 일반적으로 딸기 하면 샴페인을 떠올리는 분이 많다. 영화 속에서도 많이 선보여 작업주로 많이 활용되는 궁합이다.

우리술 중에서는 주저할 것 없이 '이화주'를 추천하고 싶다.

배꽃이 필 무렵에 담근다고 해서 '이화주(梨花酒)'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고 알려졌다. 고려시대부터 음용 되었으며 귀족 가에서 즐겨 마셨다고 전해진다. 수운잡방, 증보산림경제, 규곤시의 방 등 옛 문헌에 자주 등장할 정도로 옛 선조들이 즐겨 마신 술이다. 옛 선조들은 걸쭉한 이화주를 물로 희석해서 여름철 갈증을 씻기 위해 마셨고, 노약자들은 영양 공급을 위해 음용하기도 했다.

논 한 평에서 1년 동안 수확되는 쌀(1.64㎏)로 일반막걸리는 14병을 만들 수 있지만, 이화주는 단 1병만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쌀의 농축된 풍미가 살아있는 깊고 풍부한 맛의 고급 탁주다. 알코올 도수는 12.5도. 색이 희면서 주질은 숟가락으로 떠먹을 수 있을 정도로 걸쭉해서 마치 죽과 같은 독특한 특성을 지녔다. 새콤한 향, 걸쭉하면서도 벨벳처럼 매끄럽고 부드러운 촉감, 농후한 단맛과 신맛의 조화가 일품이다.

이화주는 다양하게 즐기기 좋다.

디저트처럼 가볍게 숟가락으로 떠먹어도 좋고, 한과나 과일을 곁들여 먹어도 좋다. 샐러드 드레싱, 꽃전, 두릅초무침 등 봄철 음식과도 잘 어울리고, 견과류나 청을 넣고 요거트처럼 떠먹어도 좋다. 특히 호두 강정이나 튀김 같은 견과류를 먹을 때 이화주를 위에 뿌려서 먹으면 맛있게 즐길 수 있다. 빵에 발라 먹는다는 분도 본 적이 있는데, 그 만큼 다양한 안주와의 매칭이 용이한 술이다.

제철 딸기에 곁들인다면 그야말로 시각과 미각을 자극하는 아주 좋은 궁합이 될 수 있다. 싱싱한 딸기 위에 이화주를 토핑처럼 뿌려 먹거나, 딸기를 이화주에 찍어서 먹어보자. 단, '앉은뱅이 술'이므로 맛있다고 마구 떠먹으면 취할 수 있으니 천천히 음미하며 맛보는 것이 좋다.

꿀팁 하나 더! 집에 딸기청이 있다면 칵테일로 즐겨도 좋다. 하이볼 글라스에 이화주(60ml), 딸기청(30ml)을 넣고 잘 저어준 후 얼음을 가득 채운다. 글라스의 80%를 토닉 워터로 채운 후, 바 스푼으로 가볍게 저어주면 나만의 홈메이드 칵테일이 완성된다.

요거트처럼 떠먹는 이화주/이지민 대표 제공



딸기./이지민 대표 제공



대동여주도 이지민 대표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