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 내 신혼집 장만을 위해 주택담보대출을 받게 된 김씨(32). 이달부터 시행되는 은행권 대출심사 강화로 타 금융권 대출상품을 알아보던 중 보험사 대출금리가 은행보다 더 낮은 것을 확인했다. 김씨는 "가계 부담이 높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낮은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면 누구든 은행 보다 낮은 보험 대출 상품을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보험사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시중은행보다 더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시스템 '금융상품한눈에'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전월 평균금리가 가장 낮은 주택담보대출(대출기간 10년, 변동금리, 원리금분할상환) 상품은 KDB생명보험의 'KDB아파트담보대출'로 연 2.88%다. 이는 총 60개의 은행(25개), 보험(35개)의 주택담보대출 관련 상품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이어 수협은행 '수협모기지론(2.92%)', 수협은행 '가계주택자금대출(2.93%)' 순으로 낮은 금리를 보였다. 농협손해보험 '헤아림아파트론Ⅱ(2.96%)', 농협생명보험 '주택담보대출(3.00%)'도 저렴한 금리를 보였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KB국민은행 'KB주택구입자금대출(3.08%)'이 가장 낮았고 이어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주택담보대출(3.10%)', 한국씨티은행 '씨티주택담보대출(3.12%)', 중소기업은행 'IBK주택담보대출(3.13%)' 순으로 나타났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이달 들어 수도권부터 은행권에 대한 대출심사 강화 가이드라인이 시행된 탓"이라며 "보험권은 아직 당국의 대출심사 가이드라인이 적용되고 있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리가 저렴하고 대출 문턱이 시중은행보다 낮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이 보험사 주택담보대출을 더 이용할 여력이 크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