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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스타인터뷰] 박민지 "연기인생 2막…전부를 바쳤는데 이대로 포기할 순 없죠."

박민지/메트로 손진영



[스타인터뷰] 박민지 "연기인생 2막…전부를 바쳤는데 이대로 포기할 순 없죠."

'치인트' 장보라로 대중에 각인

원작 캐릭터 '리폼' 성공적

동료 배우 김고은, 귀감 돼

중학생 커플의 아기 수호 프로젝트를 그린 당돌한 영화 '제니, 주노'(2005)에서 여주인공 제니 역으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박민지가 10년 만에 '치즈인더트랩'으로 대중에게 각인됐다.

박민지는 최근 인기리에 방영중인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이하 치인트)'에서 여주인공 홍설(김고은)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하는 장보라 역을 맡았다. 연애 상담은 물론, 홍설이 곤란한 상황에 처해있으면 '짱가'처럼 나타나는 모습은 시청자로 하여금 '나도 저런 친구가 있었으면'이라는 부러움을 자아내게 한다.

"제 학창 시절도 보라와 비슷했던 것 같아요. 자기 표현도 확실하고, 활발한 학생이었어요. 수업 시간에 잘 졸고, 딴짓도 많이 해서 산만하다는 지적도 들었고요.(웃음) 아마 감독님이 저를 캐스팅하신 것도 에너지 넘치는 모습이 보라와 제가 닮았기 때문아닐까요?"

'치인트'는 순끼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그린 드라마다. '치어머니'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웹툰 팬들이 많다. 원작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에 대한 부담감이 당연히 있었을 터. 하지만 박민지는 웹툰 속 장보라를 '리폼'했고, 꼭 맞아떨어졌다.

"저는 보라가 뜨거운 아이라고 생각해요. 행동력도 있고, 표현도 확실하죠. 웹툰의 보라가 시니컬하다면, 드라마 속 제가 연기하는 보라는 더 밝고, 긍정적인 기운이 넘치는 친구예요. 아무래도 원작이 인기 웹툰이다보니까 부담은 있었지만, 감독님이 원작에 얽매이지 말고 저만의 보라를 만들으라고 조언해주셨어요."

하지만 뜨거운 보라도 자신에게 호감을 보이는 권은택(남주혁)에게는 어정쩡한 태도를 보인다.

"은택이의 마음을 알면서도 게속 회피하는 모습은 제가 봐도 좀 답답하죠. 그렇지만 보라를 이해못하는 건 아니에요. 보라는 가족구성원이 아빠밖에 없어요. 때문에 자기 사람들을 굉장히 소중하게 생각하는 친구에요. 은택이와 이성관계로 발전해서 잘되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할 때 친구 하나를 잃게 되는 거니까 신중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좀 더 용기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설마 이렇게 드라마가 끝나지는 않겠죠(웃음)"

드라마가 사전제작이다보니 시간에 쫓기기는 커녕, 인물 분석부터 디테일까지 세심하게 표현해 완성도 있는 작품이 탄생했다. 촬영장 분위기는 젊은 또래 배우들의 에너지로 늘 활기찼다고.

"김고은 씨는 정말 귀감이 되는 배우 중 한 명이에요. 그동안 출연한 영화들을 인상깊게 봤는데 함께 촬영하면서 느끼는 건 '정말 잘한다'였어요. 과장되지 않고, 조용히 물흐르는 것 같으면서도 힘있게 감정을 전달하는 연기력은 본받고 싶어요."

드라마 속에서는 대학생 그 자체이지만, 실제로는 캠퍼스 생활을 경험하지 않았다. 2003년 패션지 표지 모델로 어린 나이에 데뷔한 박민지는 대학 진학 대신 현장에서 몸소 배우고 익히는 길을 택했다. 수강신청, 동아리 방, 학식(학교식당) 등 캠퍼스 생활의 기본이 되는 것들을 겪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캐스팅 되자마자 한 일은 친구들한테 대학 생활을 듣는 거였다고.

벌써 연예계 생활 14년차에 접어든 박민지는 '연기'를 '오래된 연인'이라고 정의했다.

"'제니, 주노' 이후에 작품 활동을 접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사실 꾸준히 활동해왔거든요. 연기자가 꼭 비중있는 역할만 할 수 있나요?(웃음) 솔직히 이 생활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적도 있었어요. 하지만 결국 제가 제일 좋아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건 연기하는 제 모습이더라고요. '치인트'는 제 연기인생 2막을 열어준 작품이에요. 연기 갈증을 해소했냐고요? 연기는 하면 할수록 더 갈증나는 것 같아요. 학창시절부터 시작해서 제 모든 걸 연기에 소비했는데 앞으로 더 나아갔으면 나아갔지, 그칠 수는 없죠."

올 한해 더욱 바빠질 그녀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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