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 '(무)수호천사 누구나 간편한 건강보험(갱신형)'
병력이 있거나 나이가 많아도 가입할 수 있는 보험의 편견을 깨는 상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레드오션' 보험시장에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보험업계 발상의 전환으로 풀이된다.
동양생명은 22일 유병자 보험 '수호천사 누구나 간편한 건강보험'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만성질환 유병자 및 고령자를 대상으로 해당 상품을 설계, 보험 가입의 문턱을 낮췄다.
동양생명의 '수호천사 누구나 간편한 건강보험'은 3가지 기준만 충족하면 가입이 가능한 '간편심사'가 특징이다. 최근 3개월 이내 입원·수술 및 의사의 추가 검진 권유, 최근 2년 이내 질병·상해 사고로 인한 입원 및 수술, 최근 5년 이내 암 진단·입원 및 수술 등 여부 확인 후 즉시 가입할 수 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수호천사 누구나 간편한 건강보험'은 업계 최고 수준인 80세까지 가입이 가능하다"며 "생명보험업계 최초로 뇌출혈 및 급성심근경색증 등 2대질환 진단금을 10년 만기 갱신형으로 최대 100세까지 보장한다"고 전했다.
우리 국민의 만성질환 보유자 증가에 따른 유병자 보험시장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삼성화재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연령층의 경우 89.2%가 만성 질환자이다.
연령대별 만성질환 유병률 변화 (자료=삼성화재)
삼성화재 관계자는 "유병자는 각종 의료비용 지출로 보험이 가장 필요한 고객이지만, 그간 보험 가입이 거절되는 등 보험시장 내 기피대상이었다"며 "다만 정부의 제도적 지원과 인수방법의 다양화 등을 통해 유병자도 인수 가능한 고객으로 변화, 유병자 보험시장이 보험산업의 신흥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인인구 증가에 따른 시니어시장의 급성을 고려, 고령자를 위한 보험시장 공략도 필수적이다. 통계청 인구추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60세 이상 인구는 지난 2005년 628만여명에서 지난해 936만여명으로 최근 10년간 1.5배 이상 증가했으며 오는 2060년에는 노인 인구가 2000만여명 수준에 다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우리나라 보험 소비는 주 고객층인 베이비부머 세대의 연령 이동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베이비부머 세대가 60대가 되는 현재, 유병자 및 고령층 전용상품이 보험시장의 주요 트렌드가 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삼성화재는 고연령·유병자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 2009년 업계 최초로 보험료 할증법을 도입하고 2014년 '시니어암보험'을 출시했다. 이어 올 1월 간편심사보험 '간편하게 건강하게' 출시를 통해 유병자 시장 선점에 나섰다.
삼성화재의 '간편하게 건강하게'는 별도의 검사를 받을 필요 없이 일정 기준만 통과하면 복잡한 절차 없이 간편하게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유병자 또는 고연령층에게 꼭 필요한 사망 보장, 3대질병 진단금, 입원일당, 상해수술비 등 정액 담보에 집중, 최대 100세까지 보장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유병자 및 고령층 보험시장은 해당 고객은 물론 보험사의 수익 창출에 있어서도 매력적인 것이 사실"이라며 "보험시장의 수요가 꽉찬 상황에서 (유병자 및 고령층의)시장성은 충분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