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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정부의 면세점 죽이기, 국내 면세사업 축소 위기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에서 외국인 고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메트로신문 김성현기자] 정부의 신규면세사업자 선정과 조기오픈이 오히려 역효과를 낳아 국내 면세사업이 퇴보할 위기에 놓였다.

지난해 신규 면세사업자로 HDC신라면세점, 신세계DF, 갤러리아면세점, 두산타워 4곳이 선정됐다. 이들중 지난해 7월에 선정된 HDC신라면세점과, 갤러리아면세점은 기획재정부의 지침에 따라 지난해 12월 조기 오픈했다. 하지만 현재 매출은 올 5월 16일 문을 닫을 예정인 워커힐 면세점의 절반 수준이며 6월 폐장 예정인 롯데면세점 잠실점의 6분의 1수준이다.

면세사업 발전을 위해 기존 면세사업자를 탈락시키고 신규면세점을 세웠지만 오히려 면세점 규모는 줄어들 전망이다.

HDC신라면세점 관계자는 "현재 일 3~5억원 수준의 매출이 나온다. 3월 그랜드 오픈전이라 매출이 목표액과 많이 차이가 나지만 점차 나아지고 있다"며 "기존 면세사업자만큼의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하려면 2~3년 정도는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화갤러리아도 같은 입장이다. 갤러리아면세점 관계자는 "대외비라 정확한 매출을 밝힐 수는 없지만 HDC신라와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알고있다"며 "그랜드 오픈을 분기점으로 최소 1년은 있어야 정상 매출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올 5월 문을 닫는 워커힐 면세점은 지난해 약 27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롯데면세점 잠실점은 그 두 배 이상인 약 6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14년 4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후 급신장하고 있다.

특히 올해 1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55%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하며 소공동점을 앞지른다는 롯데면세점의 계획이 가시권에 들어왔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올해 정상적인 영업을 했으면 7000~8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을 것"이라며 "30년간 면세사업을 해온 롯데면세점의 입장에서 정상적인 매출을 올리는데 최소 5년은 걸린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워커힐 면세점 관계자는 "우리 면세점이 지역적으로 외진 곳에 있다 보니 롯데면세점 보다 매출이 적은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 왔다. 최근에는 리모델링을 통해 2020년 1조원 매출 기록 계획까지 잡아둔 상태에서 사업권을 뺏긴 것"이라며 "20년간의 노하우는 하루 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5년의 면세 사업 기간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신규사업자들도 자리를 잡는데 2~3년이 걸린다고 전망한 가운데 대규모의 현금과 인력이 투자돼 면세점이 자리를 잡은 상황에서 제대로 된 면세점 운영기간은 2년 남짓 인 것이다. 세계 면세사업 3위 업체인 롯데도 면세점 선정에 탈락하는 상황에서 신규 사업자가 5년 후 재승인을 받는다고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한 유통관련 애널리스트는 "정부가 면세사업 발전을 위해 움직였다고 하지만 현실감각이 조금 부족했던 것 같다. 신규사업자를 세운다고 제2의 롯데면세점이 바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며 "계산기 두드려 보면 금방 나오는 답이다. 신규면세점이 자리 잡는 2~3년은 국내 면세사업이 퇴보하는 시기"라고 지적했다.

면세점의 주요 고객인 중국인 관광객도 지난해부터 감소 추세라 면세사업 축소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져가고 있다.

22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은 방문한 중국인은 598만 4170명으로 전년 612만6865만명 대비 2.3% 감소했다.

면세점 조기오픈에 대한 불만도 나왔다. 정부의 지침에 따라 3월에 예정된 개장 시기를 지난해 12월로 앞당겼지만 기업 부담만 가중됐을 뿐 오히려 면세점 이미지만 실추됐다는 것이다.

신규면세사업자 관계자는 "좀 일찍 홍보를 시작한 것 말고는 아무런 효과가 없다. 정부 지침이라 따르긴 했지만 미완성의 면세점을 개장해 오히려 역효과만 낳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기획재정부 면세점 TF관계자는 "경기 활성화 차원에서 조기오픈을 격려했지만 실적이 부진한 것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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