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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정치일반

2월 수출 급감…"경제상황 엄중, 수출이 관건"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광화문 외신지원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간담회에서 "엄중한 경제상황을 명확히 인식하고 있고 효과적·시장친화적인 정책을 입안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기획재정부 제공



[메트로신문 연미란 기자]북한 도발에 따른 한반도 긴장으로 대내외 경제가 악화일로인 가운데 올 들어 우리나라의 수출액이 크게 급감하는 등 곳곳에서 경제 부진의 모습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수출 부진 타개 여부가 올해 우리 경제의 골든타임을 좌우하는만큼 정부는 신산업, 주력산업 부문의 수출 지원을 위해 할당관세 제도를 적극 활용, 관세 감면을 확대하는 등 퇴로 찾기에 몸부림치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가 22일 집계한 수출액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올해 1월 수출액은 366억2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8.8%나 급감했다. 이는 대표적 경제 위기국인 브라질(17.9%)보다 낮은 수치다. 같은 기간 이웃나라 일본은 12.8% 감소했고, 베트남은 0.7% 하락하는 데 그쳤다.

2월 수출액도 전망은 밝지 않다. 관세청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발표한 수출액은 221억6000만 달러.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3%나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급감 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올해 1월부터 2월 20일까지 약 50일간의 전체 수출액은 587억 달러로 이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3% 감소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관세청이 인천공항세관에서 열린 전국 세관장회의에 참석해 이 같은 상황과 관련, "수출부진이 올해 우리 경제의 가장 큰 위협요소 중 하나"라며 "작년 감소세로 돌아선 수출을 금년에는 반드시 다시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국민 눈높이에서 규제를 합리화해 기업들이 수출입 통관단계에서 겪는 애로를 적극적으로 해소하겠다"며 "전반적인 수출 부진 속에서도 자유무역협정(FTA)이 수출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며 "FTA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했다.

지난해 수출이 전년 대비 8.0% 감소한 가운데 FTA 미체결국 수출은 10.7% 줄었지만 체결국에 대한 수출은 4.4% 감소에 그쳤다. 한국의 전체 교역에서 FTA 체결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72.9%까지 올라갈 정도로 FTA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는 셈이다.

유 부총리는 FTA의 중요성을 인식, 한·중 FTA가 수출 활성화의 호기로 작용할 수 있도록 원산지 증명 및 검증 절차를 간소화하고, FTA 관련 정보제공 및 컨설팅과 같은 대중국 수출기업 지원에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관련 부처에 주문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북한의 도발과 경제 부진 등 잇따른 악재로 경제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경제 활력과 구조개혁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뉴시스



박근혜 대통령도 이날 "우리 수출이 지난달 6년여 만에 가장 많이 감소한데 이어 중국, 일본도 1월 달 수출이 모두 두 자리로 감소하는 등 당분간 세계경제 부진이 계속될 조짐이 있다"며 "연초에 올 한해 대내외 경제여건이 만만치 않다고 말씀드렸는데 지금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대외경제 여건이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북한의 도발과 경제 부진 등 잇따른 악재로 경제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경제 활력과 구조개혁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보와 경제의 이중 위기 국면으로 대내외 경제여건이 악화된 상황에서 경제 활력 제고에 나서지 않을 경우 더 큰 위기가 닥쳐올 수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그러면서 "새로운 사업이나 산업은 개인 기업가의 열정적 희생과 노력에만 맡겨 놓지 말고, 정부가 사전에 많이 도와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할 것"이라며 "정부가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약속한 것을 끝까지 실천해 민간의 투자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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