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연미란 기자]세월호 희생 학생들이 사용하던 교실을 기억하기 위해 교육 당국과 재학생·신입생 학부모, 세월호 유가족 3자가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22일 연합뉴스와 단원고등학교 등에 따르면 학교 측과 이 학교 재학생 학부모들로 구성된 학교운영위원회, 세월호가족협의회 관계자들은 이날 단원고 교장실에서 3시간에 걸친 비공개회의 끝에 이 같은 결론을 냈다.

장기 학교운영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 참석한 경기도 교육청 관계자가 이재정 교육감에게 이 같은 내용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학교운영위원회 소속 학부모들은 재학생과 신입생들의 교육받을 권리 보장을 위해 '기억교실'을 하루 빨리 교육 공간으로 되돌려줘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유가족 측인 유경근 세월호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역시 '교육체계의 변화'를 전제로 기억교실을 없앨 수 있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날 회의는 단원고 교장과 교감, 행정실장 등이 참석했으나 학교 측 입장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