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오세성 기자]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은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소상공인·중소기업 근로자 자녀 80명에게 '2016 희망드림 장학금' 2억4000만원을 전달했다고 23일 밝혔다. 희망드림 장학금은 경제적인 여건으로 인해 학업에 어려움을 겪거나 성적·예체능 등 특기성적이 뛰어난 학생에게 지원된다. 2013년부터 올해까지 4년간 316명의 장학생에게 8억4000만원이 지원됐다.

이번 장학금은 중기중앙회 노란우산공제에서 기탁한 1억원과 홈앤쇼핑이 사랑나눔데이 나눔방송으로 1억4000만원으로 마련됐다.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이번 장학생 중에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사례가 많았다.

A군은 사고로 몸이 불편한 아버지를 대신해 마이스터고를 졸업한 후 중소기업에 취직하고 가계를 책임졌다. 고등학교 시절 교내 대표로 글로벌 인턴십을 다니던 A군은 최근 대학에 진학해 야간에 공부를 하며 금형설계전문가의 꿈을 키우고 있다. 생후 15개월에 현재 부모님께 입양된 B양은 남들과 다른 성장배경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가족과 친구의 도움을 받아 꿈을 가졌다는 사연을 밝혔다. B양은 자신이 받은 사랑을 이웃에 베풀기 위해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하고 봉사의 삶을 희망하고 있다.

이날 장학생을 대표해 장학증서를 받은 C양은 "장학금의 의미를 깊이 되새겨 대한민국에 기여하는 인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앞으로도 꿈 많고 끼 많은 중소기업 근로자 자녀들의 재능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자부심과 긍지를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