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모바일슈랑스' 시대다. 각 보험사들이 모바일 서비스를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모바일슈랑스'는 고객이 모바일 기기를 통해 보험에 가입하는 것을 의미한다. 국내 보험업계는 모바일을 통한 보험 가입은 물론 보험료 청구, 보험료 납입 등 모바일 서비스를 확대하는 추세다.
라이나생명은 지난 23일 계약조회, 보험료 납입, 보험금 청구 등 보험 서비스의 주요 업무를 스마트 기기로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했다. 이를 통해 고객은 계약조회 및 변경, 보험료 납입, 보험계약대출 신청 등 각종 보험 업무 처리를 모바일로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다.
가장 큰 특징은 소액의 사고보험금을 라이나생명 고객센터에 방문하지 않고도 모바일 앱을 통해 청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청구서는 스마트 기기에서 직접 작성 가능하고 관련 서류는 카메라로 촬영해 전송하거나 이미지를 첨부, 접수한다. 보험금 청구 처리과정도 앱을 통해 실시간 조회된다.
홍봉성 라이나생명 사장은 "라이나생명 모바일 앱 출시는 자사 계약 고객을 위해 꼭 필요한 보험 업무 서비스를 보다 쉽고 편리하게 제공하는 '고객중심형' 서비스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과거 전속설계사와 텔레마케팅 위주 영업을 펼쳐 온 보험사들이 시대 변화에 발맞춰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온라인 보험 슈퍼마켓 '보험다모아' 출범으로 온라인 시장을 개척하더니, 이제는 모바일 기기로 영업 범위를 확장하는 모양이다.
'모바일슈랑스' 시대를 연 보험사는 온라인 전업 보험사 교보라이프플래닛이다. 국내 생명보험사 최초로 지난해 4월 '모바일슈랑스'를 도입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당시 보험 가입, 보험금 청구 등 보험 관련 전 과정을 처리할 수 있는 모바일 전용 플랫폼을 구축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에 따르면 회사가 모바일 플랫폼을 구축한 지난해 4월부터 연말까지 신규 청약 중 모바일 청약 비중은 약 23%에 달한다.
교보라이프플래닛 관계자는 "스마트폰으로 모든 보험 관련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고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것 같다"며 "앞으로 소비자 편의성, 보안성이 높은 모바일 시스템을 통해 모바일 시장을 선도하는 보험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생보업계 부동의 1위 삼성생명도 '모바일슈랑스' 시대를 맞아 모바일 서비스를 강화한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온라인 다이렉트 채널을 통해 판매 중인 상품을 모바일에서도 쉽게 볼 수 있도록 모바일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며 "이르면 3월 초 작업이 마무리되어 올 상반기쯤 고객들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손해보험업계 역시 '모바일슈랑스'에 앞장서고 있다. 삼성화재, KB손해보험, 현대해상, 동부화재 등 손보사는 현재 모바일을 통해 보험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지난해 '보험다모아' 출범을 위해 애쓴데 이어 올해 보험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며 "특히 오는 4월 이후 온라인 보험 가입시 공인인증서 의무 사용 법안이 개정되면서 향후 각 보험사의 '모바일슈랑스' 추세는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