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연미란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임기 3년 동안 '경제 살리기'에 가장 집중했다는 사실이 그 동안의 발언을 분석한 지표로 확인됐다.
24일 청와대가 박 대통령의 취임 첫날인 2013년 2월 25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연설문과 회의 속기록, 대변인 서면브리핑 등 총 1342건의 공개 발언록을 빅데이터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국민'과 '대한민국', '경제'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과 대한민국이 주로 주어나 관용적인 의미로 사용된 점을 감안하면 경제 관련어 사용이 가장 많은 셈이다.
사용 빈도가 잦은 50개 단어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경제가 포함된 언급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빈도가 잦은 50개 단어를 언급한 횟수는 총 5만2853회, 이 중 관용적 표현이 쓰인 경우를 걷어내면 절반에 달하는 2만5867회(49%)에서 정책 관련 단어였다. 특히 이 중 경제를 언급한 횟수는 총 1만7116회(66%)였다. 10번 중 7번이 경제에 초점이 맞춰진 것이다.
전달하려는 뜻이 명확히 담겨있는 결합키워드 대상 분석 역시 경제 관련 단어 사용이 두드러졌다. 창조경제가 1847회로 가장 많았으며 경제활성화(1535회), 경제혁신(809회), 일자리 창출(648회) 등이 뒤를 이었다.
결합키워드 상위 100개를 '4대 국정기조' 기준으로 분류한 경우에도 '경제제부흥'이 65%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연도별 연관어 분석에 따라 박근혜정부가 지난 3년간 추진해온 정책들의 진행과정도 드러났다.
2013년에는 '창조경제의 정책적 반영'을 추진해왔으며 2014년은 혁신센터, 성공, 추진 등의 단어처럼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성공적 설립을 적극 추진하던 시기였다.
이를 바탕으로 3년차인 지난해에는 지역별 혁신센터를 완성해 지원을 강화했고 올해는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한 창업 성공과 이를 통한 희망의 메시지가 전파됐다.
경제활성화의 경우 역시 임기 첫해에는 일자리 창출, 경제민주화 등의 추진과제를, 2년차 때는 청년일자리 창출과 맞춤형복지를 통한 경제체질 개선의 의지를 담았다. 임기 반환점인 지난해에는 본격적인 4개 개혁의 의지가 반영돼 경제 개혁 등 관련 단어 사용이 빈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