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과 금융위원회는 25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KEB하나은행 본점 영업부에서 '계좌이동서비스 3단계 시행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이날 행사에서 직접 은행 창구를 통해 계좌이동서비스를 시연하며 "계좌이동서비스를 비롯한 일련의 금융개혁 과제들은 우리 은행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의미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계좌이동서비스 3단계'가 내일(26일)부터 시행되면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에서도 자동납부와 자동송금까지 원스톱으로 자동이체계좌를 변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업권 간 그리고 정보기술(IT)과 금융 등 이종업종 간 융합현상이 활발해지면서 '핀테크 혁명', '디지털 파괴'와 같은 신조어가 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 국내 금융회사들이 이러한 글로벌 트렌드를 얼마나 성공적으로 헤쳐 나갈 수 있을지가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위원장은 또 "금융당국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올 하반기 '어카운트 인포(Account Info)' 기능을 추구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본인명의의 모든 은행계좌를 한 눈에 조회하고 더 이상 쓰지 않을 계좌는 클릭 한 번으로 해지하는 한편 잔고는 주거래계좌로 이전할 수 있는 서비스가 가능해진다"고 덧붙였다.
임 위원장은 "금융개혁이 실천되며 고객들은 편리하고 많은 혜택을 받게 되었지만 금융사들은 그만큼 고객확보와 유지를 위해 더 치열한 경쟁을 벌일 수 밖에 없다"며 "계좌이동서비스를 계기로 은행권에 대한 국민 인식이 보다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만큼 기대에 부응하는 혁신적인 서비스가 지속될 수 있도록 은행권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임종룡 금융위원장과 김종화 금융결제원장, 박세춘 금융감독원 부원장,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배우 하지원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