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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9호선 두얼굴…승객은 지옥철·운영사는 돈방석

지하철 무정차역 통과 모습./연합



출근길, '지하철 혼잡도 TOP5' 전부 9호선

평일 아침 출근길 서울 지하철 혼잡도 'TOP5' 모두 지하철 9호선이 차지했다. 특히 염창역부터 동작역까지 혼잡도가 가장 심했다. 이는 지하철 9호선을 추진할 때 수요 예측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옥철'로 불리는 9호선은 매년 수백억원의 서울시 보조금이 투입된다. 운임수입만으로 운영비용을 다 충당하지 못해서다. 하지만 9호선을 운영하는 '서울9호선운영㈜'는 연평균 40억 원 이상의 순이익을 내고 있다. 최근 4년 동안 벌어들인 돈만 168억 원에 달한다.

■출근길 급행 정원 2배 넘게 승차

28일 서울시가 박기열(더불어민주) 시의회 교통위원장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호선 염창~당산 구간 급행열차의 오전 7시30분∼8시30분 시간대 혼잡도는 234%였다. 이는 정원 158명의 열차 한 칸에 360명이 탄 수준이다.

같은 시간대 9호선 급행열차 혼잡도는 당산~여의도 219%, 여의도~노량진 210%, 노량진~동작 213%로 모두 200%가 넘었다. 9호선 일반열차 염창~신목동 구간도 199%에 달하는 등 혼잡도 1∼5위를 모두 9호선이 차지했다.

9호선 외에 2호선 낙성대~교대 구간도 여전히 혼잡한 것으로 나타났다. 8시∼9시에 2호선 사당~방배 구간은 190%, 방배~서초는 180%, 서초~교대 구간은 170를 넘어섰다.

퇴근시간인 오후 6시30분∼오후 7시에는 2호선 교대~방배 구간이 170% 안팎으로 가장 붐볐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사당~방배 구간은 2013년 혼잡도가 최고 200%가 넘었는데 개선된 상태"라고 말했다.

박기열 교통위원장은 "혼잡도가 높으면 시민 불편이 크고 안전사고나 성추행 등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대책이 필요하다"며 "9호선은 눈으로 계측하는 현행 혼잡도 조사 방법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수요 예측 실패가 '지옥철'만들어

지하철 9호선이 이처럼 '지옥철'로 불리는 이유는 지난 2009년 1단계, 2015년 2단계가 개통된 지하철 9호선은 다른 노선보다 차량이 적기 때문이다.

지하철 2호선은 한 열차가 10량으로 구성되지만 지하철 9호선은 4량에 불과하다.

가뜩이나 붐볐던 9호선은 2단계 구간이 연결되면서 더 혼잡해졌다. 운행 노선이 길어져 승객 수가 늘었지만, 열차 수는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노선을 연장하면서 열차 차량을 늘리지 않은 것은 수요 예측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2005~2011년 9호선 수요 예측 당시에는 하루 평균 이용객이 24만1000~32만2000명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재 이용객은 하루 38만4000명에 달한다. 당시 민자사업의 과다한 수요 예측 논란이 일자 예비타당성조사 등을 거치며 수요 예측을 과소 평가했기 때문이다.

■적자 노선 운영사는 4년간 흑자

서울시9호선운영은 9호선의 실질적인 운영 및 관리를 맡고 있는 기업이다. 프랑스 공공사업 전문기업 베올리아와 현대로템이 각각 8억원, 2억원씩을 투자해 만들었다.

이 회사의 감사보고서를 보면 지난 2014년 24억1600만 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해 48억8600만 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순이익대비 배당총액 비율 인 배당성향이 202%에 달했다. 2013년에는 53억8600만원을 벌어 42억6200만 원을 배당(배당성향 79%)했다. 문제는 이들이 4년간 170억 원 가까이 벌어들인 돈의 원천이 서울시가 지급한 보조금이라는 데 있다.

9호선운영은 '메트로구호선'과 '관리운영 위탁계약'을 체결해 9호선 운영 수익을 받는다. 2013년에는 625억 원을, 지난해에는 619억 원을 받았다. 받는 돈에서 운영비, 인건비 등 각종 비용을 제외하고 남는 돈이 순 이익이 된다. 4년 평균 40억 원 이상 남겼다. 이는 9호선운영이 회사 운영을 잘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애초 관리운영비가 과다하게 책정됐다고 판단할 수 있다. 이에 9호선운영 관계자는 "초기 리스크에 대해 예비비용으로 잡아뒀던 돈이 이익으로 잡힌 부분이 있다. 기술혁신과 조직 슬림화 등을 통해 비용을 절감했기 때문에 이익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8월부터 숨통 트일듯

서울시는 지하철 9호선의 혼잡 완화를 위해 오는 8월부터 12월까지 단계적으로 4량짜리 열차를 총 8대(32량) 추가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지하철 9호선의 운행 차량은 현재 144량에서 올해 말 176량으로 늘어난다. 지하철 1량의 정원은 158명이다.

내년부터는 열차 길이도 길어진다. 한 차량에 많은 승객이 탈 수 있도록 급행 열차를 중심으로 6량 열차가 시범 운영된다. 6량 열차의 비중을 점차 늘려 내년 말까지 28대는 4량, 17대는 6량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2018년 지하철 9호선 3단계(잠실운동장∼보훈병원) 구간이 개통하기 전까지 모든 차량을 6량으로 늘릴 계획이다. 늘어난 승객을 수용하기 위해 열차도 4대 추가한다. 이에 따라 지하철 9호선 3단계 구간이 개통하면 총 49대의 6량 열차(294량)가 운행에 투입된다. /신원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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