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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이냐 교체냐' 갈림길에 선 보험사 CEO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사장



김인환 하나생명 사장



김현수 롯데손해보험 사장



한화손보 박윤식 사장



올해 상반기 중 임기 만료를 앞둔 국내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의 거취에 이목이 집중된다. 당장 이달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각 보험사는 안건으로 CEO 연임 여부를 상정할 예정이다. 결국 재임기간 성적표가 각 사 CEO의 연임 또는 교체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그룹 인사와 함께 연임이 결정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를 제외하곤 일부 보험사 CEO의 거취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대다수 보험사 CEO가 연임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일부는 (연임)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라며 "그간 국내 보험사 CEO는 금융권 내 상대적으로 잦은 교체가 있어왔고, 또 겉으로 드러나는 경영 실적 외에도 기업의 인사 문화와 인사 결정권자인 최대주주 및 금융지주 회장의 입김이 작용하는 만큼 각 보험사 CEO의 임기 만료에 따른 거취 여부를 예측하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보험사 CEO 줄줄이 임기만료

국내 보험사 CEO의 거취 여부는 이달 주주총회에서 대부분 결정된다. 오는 상반기 임기 만료를 앞두거나 이미 만료된 보험사 CEO는 모두 7명이다. 김학현 NH농협손해보험 사장은 지난 1월, 이철영 현대해상 사장·박찬종 부사장은 지난 2월에 임기가 만료됐다. 3월에는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사장, 김인환 하나생명 사장, 김현수 롯데손해보험 사장의 임기가 만료된다. 박윤식 한화손해보험 사장은 6월이 임기만료이지만 3월 주주총회에서 거취가 결정될 예정이다.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사장의 경우 오는 26일 임기가 만료된다. 미래에셋생명은 아직 주총 안건을 상정하진 않았지만 지난해 전년 대비 61.9% 증가한 1149억원의 순이익을 낸 하 사장의 연임을 당연시하는 분위기다.

김인환 하나생명 사장 역시 재임기간 양호한 실적을 거둬 연임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하나생명은 지난해 전년 대비 무려 676% 급증한 22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김인환 하나생명 사장은 내부 인사가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최근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비은행계열사 사장단을 대폭 물갈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또한 과거 외부에서 영입한 윤인섭 전 사장의 경우도 있어 외부 영입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김현수 롯데손보 사장 역시 부임 이후 실적이 흑자전환하며 내부적으로 연임 분위기가 우세하다. 롯데손보는 지난 2007년 재출범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눈앞에 두고 있다. 다만 LIG손해보험 인수 실패와 시장점유율 개선 부진에 따른 부담으로 CEO 교체를 점치는 시각도 일부 존재한다.

◆실적 따라 희비 갈릴 듯

박윤식 한화손보 사장의 임기는 오는 6월로 아직 3개월 남았지만 연임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박윤식 사장은 제일화재를 인수, 합병한 통합 한화손보의 첫번째 외부 영입 CEO다. 박 사장은 '혁신경영'을 통해 지난해 95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이끌었다. 다만 박 사장을 제외하고 지난 2009년부터 4년간 한화손보 4명의 사장은 모두 그룹 계열사에서 선임됐기 때문에 내부 인사에 대한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반면 NH농협손보와 현대해상, 흥국화재, KB손보 등은 연임이 불투명하거나 이미 인사가 내정된 상황이다.

NH농협손보는 지난달 김학현 사장 후임으로 이윤배 전 NH농협생명 부사장을 내정했다.

지난 2013년 2월 박찬종 현대해상 부사장과 함께 공동대표를 맡아온 이철영 현대해상 사장의 경우, 회사가 두 차례 연속 CEO 연임 사례가 없다는 점이 부담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실적을 비롯한 대외적인 평가보다 현대해상그룹 내 역학관계에 따라 CEO 유임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조훈제 흥국화재 사장은 지난해 말 실적 부진을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 1월부터 문병천 전 흥국생명 부사장이 흥국화재를 총괄하고 있으며 이달 주총을 통해 문병천 부사장이 대표이사직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KB손보는 지난해 말 김병헌 사장을 퇴진시켰다. 이후 양종희 KB금융 부사장을 KB손보 사장으로 내정했으며 역시 이달 주총을 통해 최종 선임한다.

외국계 손보사 역시 CEO 교체에 나섰다.

최근 매각설과 철수설에 시달리는 등 경영 환경 악화 일로인 알리안츠생명은 올 1월 이명재 사장이 퇴진하고 요스 라우어리어 사장을 새 수장으로 앉혔다. AIA 생명 역시 설계사 출신 차태진 사장을 내정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보험사 CEO의 경우 교체폭이 크지 않았다"며 "이에 따라 3월 이후 인사 폭풍이 몰아칠 가능성이 점쳐진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이번에 자리하는 각 사 CEO는 부담이 클 것"이라며 "보험업 환경 악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과 신시장 개척이 과제로 새로 연임 또는 교체되는 CEO에게 각 보험사의 명운이 달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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