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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정책

카드업계, 기프트카드 발행 중단 검토…왜?

신한카드



국내 카드사들이 기프트카드 발행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허술한 보안 시스템으로 복제 사고, 사기 사건 등 피해가 끊이지 않은데 따른 조치다. 일부 고액권을 제외하곤 기프트카드 운영이 사실상의 적자를 면치 못한다는 점도 영향을 끼쳤다.

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최근 기프트카드 발행 중단을 검토 중이다.

신한카드 고위 관계자는 "사고가 빈발하는 기프트카드에 대해 발행을 중단하는 한편, 사업 전반에 대한 재검토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국내 카드업계 1위인 신한카드가 기프트카드 발행 중단에 나서면서 다른 카드사 역시 해당 정책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기프트카드는 수익을 내기 어렵다"며 "신한카드가 먼저 움직이면 다른 카드사 역시 이에 동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에 기프트카드가 첫 선을 보인 것은 지난 2002년이다. 발행 당시 간편함과 익명성을 내세우며 첫 해 600억원 이상 팔릴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2010년 2조4000억원까지 시장 규모가 늘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기프트카드가 전성기를 구가한 때는 2000년대 후반"이라며 "기프트콘 등 모바일 상품권의 등장과 함께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프트카드가 카드업계 '골치덩이'로 전락한 이유는 이뿐 만이 아니다. 기프트카드가 사기 사건 등에 끊임없이 오르내리는 것도 발행 중단 검토 이유 중 하나다. 지난해 초 컴퓨터 수출실적을 조작해 은행 10곳으로부터 3조4000억원을 불법 대출받은 중견 가전업체 모뉴엘이 담뱃갑에 500만~1000만원 어치의 기프트카드를 넣어 금융권 관계자들에게 전달한 사실이 드러났다.

수익성 악화도 카드업계로선 탐탁찮다. 지난 1월 31일, 카드 가맹점 수수료가 인하되면서 기프트카드 수수료도 0.5%포인트 줄었다. 고객이 10만원짜리 기프트카드를 연 매출 2억원 초과 3억원 이하의 가맹점에서 사용하면 수수료로 1000원의 수익이 발생한다. 기프트카드 하나 발행에 드는 비용은 인지세 포함 1300원 정도. 비용이 더 많이 발생하는 구조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최근 기프트카드 보안 절차 강화에 나서 것도 큰 부담"이라며 "기프트카드 발행 비용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최근 기프트카드 정보 유출 사고에 따른 후속 조치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2일부터 정보 유출 사고가 난 카드사 2곳을 시작으로 기프트카드 발행 카드사에 대한 보안 점검에 나선다. 또 10만원이 넘는 고액 기프트카드의 경우 복제가 쉬운 마그네틱 방식에서 집적회로(IC)칩 활용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기프트카드 부정 사용 현황이 계속 발생하는 만큼 추가 비용이 들더라도 신용카드와 같이 IC칩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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