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신규 스마트폰 대전 막올라…삼성-LG-샤오미 제품별 특장점 분석
[메트로신문 정문경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예년보다 한 달 가량 빨리 전략(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3월 스마트폰 대전이 막이 올랐다. 여기에 지난 2월에 열린 MWC에서 글로벌 시장 출사표를 던진 중국 샤오미가 1일 플래그십 스마트폰 '미5'를 출시하면서 업체간 신작 경쟁이 불붙을 전망이다. 각 사의 프리미엄 모델 갤럭시S7·G5·미5는 어떤 특장점을 가지고 있을까.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신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 시리즈를 오는 국내 시장에 11일 정식 출시한다. LG전자 역시 3월 말이나 4월 초에 최신 제품인 'G5'를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갤럭시S7은 5.1인치 QHD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와 530 CPU(그래픽처리장치)를 내장한 스냅드래곤 820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4기가바이트(GB) 램 등을 탑재했다. 색상은 블랙오닉스·골드플래티넘·화이트펄·실버티타늄 등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갤럭시S7은 디자인·기획·편의성 등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이다. 부드러운 곡선과 얇아진 테두리(베젤)등과 함께 이전보다 18% 늘어난 배터리 용량(3000mAh) 등이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S7엣지는 S6보다 38% 늘어난 3600mAh 배터리를 사용했다.
카메라 기능 향상과 최고 수준(IP68)의 방수·방진 기능 구현도 주목받고 있다. USB단자를 비롯해 이어폰잭, 개별부품 등 스마트폰 전체 구조에 방수기능을 탑재해 USB커버가 없어도 방수가 가능하다.
G5는 5.3인치 QHD IPS 디스플레이와 퀄컴 스냅드래곤 820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4GB 램 등을 탑재했다. 후면에는 각각 135도와 78도의 화각을 지닌 2개의 카메라를 탑재했다.
G5는 특히 세계 최초로 모듈 방식을 적용해 업계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G5의 모듈 방식은 매직슬롯 디자인으로 사용자가 스마트폰 하단부에 위치한 '기본 모듈'을 서랍처럼 당겨서 분리 또는 교체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분리한 기본 모듈 대신 'LG 캠 플러스' 또는 'LG 하이파이 플러스' 같은 확장 모듈을 물리적으로 결합해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는 스마트폰 이상의 카메라와 사운드 기능을 경험할 수 있다. 또 'LG 캠 플러스'는 1200mAh 용량의 확장 배터리를 내장하고 있어 G5의 기본배터리 용량까지 더하면 총 4000mAh 용량으로 늘어나게 된다.
LG전자는 실버, 티탄, 골드, 핑크 등 4가지 세련된 색상을 구현했고, 안테나 선이 보이지 않는 깔끔한 디자인까지 완성했다.
최고 사양을 자랑하는 두 제품의 출고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갤럭시S7의 출고가는 전작 갤럭시S6(32GB 기준 85만8000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G5도 G4(82만5000원)와 유사한 수준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제품에 대한 이동통신사들의 공시지원금은 10만원대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는 1일부터 중국에서 미5를 판매하며 이후 다른 국가로 판매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미5는 5.15인치 풀HD 디스플레이, 후면 1600만 화소, 전면 400만 화소 카메라, 3000mAh 배터리, 지문인식 센서 등을 탑재했다.
미5에도 갤럭시S7과 G5에 탑재된 퀄컴의 최신 프로세서 스냅드래곤820이 탑재됐다. 스냅드래곤820은 전작 스냅드래곤810 대비 성능이 200% 늘고 소비전력은 50% 줄였다. 또한 샤오미 스마트폰 중 처음으로 지문인식 센서를 장착한 홈버튼을 탑재했다. 무게는 129g에 불과하다.
미5의 디자인을 보면 미노트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삼성의 갤럭시 시리즈와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를 섞은 듯한 느낌이다. 풀 메탈 보디 위에 3D 글래스 혹은 세라믹을 적용해 더 단단해졌다. 모서리 부분은 둥글게 처리해 그립감을 살렸다.
샤오미의 프리미엄 모델 미5 프로 2699위안(약 51만원), 미5 일반모델은 내장메모리 용량에 따라 64GB 제품이 2299위안(약 43만원), 32GB 제품은 1999위안(약 38만원)에 출시된다. 삼성과 LG의 보급형 스마트폰 수준이다.
스마트폰 업체들의 전략제품들이 경쟁적으로 출시됨에 따라 한동안 지속됐던 중저가폰 열풍을 꺾고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시장에서 새로운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것인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는 개학·신학기 시즌에 신제품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많은 만큼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