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역대 최고 안전성 달성
국민참여형 안전시스템·선제적 대응이 향상 이유
"조직에 경각심을 불어넣고자 안전에 관한 한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해 사고 발생 시 누구든지 즉시 직위를 해제하겠습니다.(최연혜 사장 취임 후 첫 소집된 전국 소속장 회의에서)"
'철의 여인' 최연혜 한국철도공사(코레일)사장의 안전우선 주의가 결실을 맺고 있다. 코레일은 하루 3300회 이상 열차를 운행해 평균 390만명을 실어 나른다. 1년 365일, 하루 24시간 열차를 운행한다. 그 만큼 안전에 대한 책임이 어느 기업보다 무겁다. 이런 코레일이 지난해 역대 최고 안정성을 달성했다. 이는 최 사장이 취임후 꾸준히 펼쳐온 '안전제일 문화 정책' 덕분이다.
코레일은 지난해 안전운행서비스율이 1.757건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 2005년 공사 출범 당시 4.574건 대비 61.6% 감소한 수치다. 이는 역대 최고치다. 안전운행서비스율은 열차가 100만㎞를 운행할 때 발생하는 철도사고, 운행장애 등 고객 피해건수를 의미한다. 코레일의 안전운행서비스율은 2012년 2.647건, 2013년 2.359건, 2014년 1.942건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안전성이 향상된 이유는 여러가지다. 그중 국민참여형 안전시스템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신설한 '철도안전지킴이'는 평상시 철도안전 캠페인 등 홍보활동을 펼치다가 재난 상황에 자원봉사자로 투입되는 인력이다. 신설 당시 당초 계획 600명보다 많은 820명을 위촉했다. 올해는 2400명까지 확대한다.
안전신문고 제도도 제몫을 했다. 안전신문고는 코레일 직원이 업무시간과 상관없이 열차·장비·시설의 안전 위험요소를 발견하는 즉시 신고해 사전에 사고를 예방하는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지난해 신고건수는 6051건에 이른다.
아울러 코레일의 선제적 대응은 사고율을 줄이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바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예방대책이다. 코레일은 최근 5년간 발생한 사고·장애의 발생유형과 영향요인, 추이 등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월별, 계절별, 지역별 주요 사고유형을 선정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왔다. 그 결과 운행장애의 경우 2012년 284건에서 지난해 192건으로 줄었다.
또 경부고속철도와 비교해 호남고속철도의 경우 개통 이후 9개월간 4건의 사고만 발생하는 데 그쳤다. 지난달 5일부터 10일까지 시행된 설 특별수송기간에는 평시보다 309회(8.4%) 증가한 3983회를 운행했음에도 사고가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안전투자 예산도 2012년 1884억원에서 지난해 5830억원으로 꾸준히 확대해왔다. 코레일은 안전제일 경영을 위해 2020년까지 4조5000억원의 예산을 투자할 계획이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철도에서 안전은 최고의 고객서비스이자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절대가치"라며 "향후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선진 안전시스템을 정착시키는 한편 노후차량 교체, 낡은 시설물 개량 등 안전 및 고객서비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레일은 만성적자, 강성노조라는 불명예스런 '꼬리표'도 떼어넸다. 공사 출범 당시 5000억 원에 달하던 영업적자를 1000억 원대 흑자로 전환시키며, 창사 10주년인 지난해 첫 영업흑자라는 기념비적인 성과를 달성했다. 또 강성노조의 대명사였던 철도노조를 상대로 소통과 일관성 있는 리더십으로 방만경영 과제를 해소하며 상생의 노사문화를 구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