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고객이 이마트에서 SSG페이로 결제를 하고 있다. /신세계I&C
'SSG페이'가 신세계그룹의 주요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월 기준 SSG페이는 다운로드 130만명, 가입자 100만명으로 지난해 7월 오픈 후 6개월 만에 페이업계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와서다.
그간 SSG페이는 신세계 I&C 주가하락의 원인으로 거론됐다. 지난해 4분기 경우 SSG페이 프로모션 비용으로 인해 영업적자(5억원)를 기록했다. 영업적자는 올 1분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증권시장에서 저평가를 받는 것은 당연했다. 실제 지난 1월 26일 주당 10만8000원까지 오른 신세계 I&C는 3일 종가기준 14.07% 하락한 9만2800원을 기록했다. 장기적인 가치를 평가한 기관이 아닌 SSG페이의 출시 기대감에 몰린 개인투자자들이 영업적자에 대거 빠져나간 탓이다.
하지만 반년 만에 100만 가입자를 돌파한 SSG페이의 성장을 지켜본 신세계가 그룹차원의 지원을 검토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그 동안 단독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비용을 부담해온 SSG페이가 이마트, 신세계백화점과 프로모션 비용을 분담하는 것이다.
이로인해 최근 'SSG.COM' 광고를 통해 '쓱'으로 알려진 SSG페이의 가입자 증가폭은 더욱 늘 전망이다. 또 타사대비 비용효율이 높은 프로모션 효과도 가입자 증가 속도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신세계가 온라인몰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마트몰과 신세계백화점이 타 간편결제수단의 진입을 막고 있는 것도 SSG페이 성장에 큰 몫을 하고 있다.
이로인해 개인 투자자들이 다시 신세계I&C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가가 저점에 도달했다는 판단에 기관도 매수 시점을 점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달 17일부터 지난 2일까지 개인 순매수는 약 20억원에 달한다.
백준기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SSG페이는 투자 시기로 가입자 증가 속도가 핵심"이라며 "지난해 연말 기준 850억원의 순현금 구조 등 높은 자산가치와 그룹차원 투자확대를 감안했을 때 신세계I&C는 저평가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SSG페이가 확고한 수익모델을 갖췄으며 신용카드사와 일반 가맹점에게 수수료를 부가해야만 하는 경쟁 플랫폼 대비 수익구조가 매우 안정적이기 때문에 성장 잠재력이 풍부하다고 평가했다. 신세계 I&C의 목표주가도 17만원으로 높게 잡았다.
SSG페이는 올해 목표를 '핀테크 플랫폼으로 진화'로 잡았다. 아파트 관리비, 공과금 납부 등 제휴처 확대를 통해 편의성을 극대화하고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SSG.COM, 위드미 등 가맹점에서 고객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할인, 적립 등 실질적 혜택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 I&C 관계자는 "최근 쓱페이가 설치자수 130만 돌파 등 괄목한 성장을 하고 있다"며 "그룹의 IT 투자가 확대되고 있어 IBS 복합쇼핑몰 공사 등 중장기 수혜 혜택이 예상된다. T커머스, 면세점 등 그룹의 신사업 확대에 따른 수혜 혜택도 점쳐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