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은 올 상반기 중 '카카오 드라이버' 앱 운영에 적합한 모바일 전용 대리운전 보험상품을 개발, 출시한다.
동부화재는 이달 중 대리운전 보험상품 개발을 완료하고 올 상반기 내 '카카오 대리운전보험'을 출시할 계획이다.
KB손해보험과 동부화재가 카카오의 대리운전 서비스 앱(App) '카카오 드라이버'의 보험상품 개발에 나선다.
KB손보와 동부화재는 지난 2일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오피스에서 카카오와 대리운전 보험상품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 카카오는 이들과 보험상품 개발을 완료한 후 이달 중 기사용 대리운전 서비스 앱을 출시하고, 상반기 내 승객용 앱을 정식 서비스할 계획이다.
대리운전보험은 대리운전자가 대리운전 중 사고를 냈을 경우 대인(책임보험 담보 제외), 대물, 자기차량, 자기신체사고에 대해 보상하는 보험상품이다.
KB손보는 올 상반기 '카카오 드라이버' 앱 운영에 적합한 모바일 전용 대리운전 보험상품을 개발, 출시한다.
KB손보 관계자는 "앞으로 카카오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국내 대리운전 서비스의 질적 향상과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KB손보는 현재 대리운전보험 시장의 시장점유율(M/S)을 50% 이상 점유한 보험사다. KB손보는 지난 10년간 축적해 온 대리운전보험 운영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당 상품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KB손보는 이외에도 대리운전 중 사고 발생시 고객의 신속한 사고처리 지원을 도울 '실시간 사고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
허정수 KB손보 부사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KB손보는 앞으로 카카오의 모바일 혁신 서비스를 기반으로 대리운전의 합리적 서비스 제공과 함께 대리운전 사고 발생 시 신속, 확실한 보상 처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동부화재 역시 이달 중 상품개발을 완료하고, 올 상반기 내 '카카오 대리운전보험'을 출시할 계획이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동부화재의 '카카오 대리운전보험'은 대리운전 기사의 대리운전 중 자동차사고 위험을 폭넓게 보장한다"며 "핀테크를 기반으로 기존 보험상품과는 뚜렷한 차이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부화재의 '카카오 대리운전보험'은 '카카오 드라이버' 앱에 기록되는 실시간 대리운전 운행데이터를 바탕으로 보험료가 산정된다. 기존 자동차 보험이 계약체결시 보험료가 책정되는 것과 비교했을 때 남다른 특징이다. 또한 사고 조작 등 보험사기를 사전방지해 불합리한 보험금 누수도 예방한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보험업에 정보기술(IT)을 접목시켜 향후 대리운전 보험료 인하를 이끌겠다"고 전했다.
대리운전 기사의 대리운전보험 가입 여부는 대리운전 이용 고객에게 매우 중요하다. 만일 대리운전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대리운전 기사에게 대리운전을 맡겼을때 사고가 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차주가 떠안게 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 대리운전 기사는 카카오와 손보사가 공동 개발하는 대리운전보험에 필수적으로 가입해야 한다"며 "카카오 대리운전 서비스의 성공적 안착은 기존 대리운전 업계에 긍정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카카오는 '카카오 드라이버'의 모든 대리운전 기사에게 1인당 연 100만원 규모의 대리운전 보험료를 대신 내주기로 했다. 카카오는 이를 통해 대리 기사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줌으로써 단기간 많은 기사를 모집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또 보험 가입 심사 과정에서 대리운전 서비스에 부적격한 기사를 가려내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