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환이 데뷔 후 첫 일본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승환은 지난 4일 일본 도쿄의 제프 다이버시티(Zepp DiverCity)에서 첫 단독 공연을 개최했다. 이날 공연에는 약 1000여명의 관객이 모여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현지 언론과 음악 관계자들이 관람해 호평을 받았다.
이날 공연이 끝난 뒤 프랑스 르몽드 신문의 일본 특파원 필립 메스메르는 "이승환이 일본에 최고의 한국 음악을 선사했다"며 "일본 전문가들도 그의 공연이 최고라는 점에 이견이 없었다. 한국 대중문화의 수준을 자랑하는 공연이었다"고 칭찬했다.
또한 일본 악기전문 업체 야마노 악기 대표는 "멋있는데 귀엽다. 일본에서도 통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도쿄 FM 관계자 하라다 순스케는 "서정적인 감성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명실상부한 '공연의 신'에 걸맞는 퍼포먼스로 현장을 압도했다"고 극찬했다.
이날 공연에서 이승환은 약 2시간 동안 자신의 히트곡 '천일동안' '너를 향한 마음' '화려하지 않은 고백' 등 발라드부터 '슈퍼히어로' '붉은 낙타' '단독전쟁' 등 록 넘버를 선보였다. 공연 도중 무대 아래로 내려와 관객들과 일일이 손을 잡는 깜짝 팬서비스도 선보였다.
이번 이승환의 일본 공연은 이승환이 데뷔 후 처음 연 일본 단독공연이다. 기획사가 만든 아이돌 공연이나 한류 드라마의 인기를 바탕으로 한 OST 공연 등 일반적인 일본 공연과는 달리 이승환이 직접 자신의 공연 브랜드로 일본에 진출한 경우라 의미가 남다르다.
이승환 소속사 드림팩토리는 "일본 관객이나 관계자들 역시 기존에 경험해보지 못했던 공연이었던 만큼 긍정적인 평가들을 받았다"며 "향후 지속적인 일본 공연활동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승환은 지난해 말 시작한 '공연의 기원: 오리진-극장판' 전국 투어 공연을 오는 19일 김해, 26일 춘천에서 이어갈 예정이다. 다음달에는 '온리 발라드(Only ballad)'라는 타이틀의 공연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