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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철강/중공업

'수주 가뭄' 국내 조선업…'이란 단비' 기대감

서울 중구 대우조선해양 빌딩 앞.



[메트로신문 양성운 기자] 국내 조선업계가 올해 2월까지 단 3척을 수주하는데 그치며 극심한 수주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2004년 이후 수주 잔량이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조선업계의 위기가 본격화 됐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처럼 지난해 저유가에 발목이 잡혀 실적부진을 겪었던 조선업계가 실적 회복을 위해 이란 시장 잡기에 나선다. 이란이 국영선사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발주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2월 수주잔량, 12년 만에 최저치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계는 올해 들어 극심한 수주가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 1월 단 한 척의 선박을 수주했던 한국은 2월에도 2척의 선박을 수주하는데 그쳤다.

올해 1~2월 글로벌 선박 발주량은 104만CGT(33척)로 528만CGT(225척)이 발주됐던 전년 동기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한국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도 비슷한 실정이다. 중국의 경우 지난달 수주량이 1척에 불과했으며 일본 역시 5척을 수주하는데 그쳤다.

국내 조선업계의 지난달 말 기준 수주잔량은 2843만9835CGT(710척)를 기록했는데 수주잔량이 2900만CGT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글조선업계 호황기가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 2004년 8월(2924만CGT) 이후 무려 11년 6개월 만이다.

조선업계는 이 같은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이란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이란 시장은 향후 3~4년간 연평균 2조원 이상의 상선을 발주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글로벌 석유매장량 4위, 천연가스 매장량은 2위를 자랑하고 있는 자원부국인 이란이 국내 조선업계가 강점을 보이고 있는 유조선과 석유제품선, 가스선 위주로 선박 발주에 나설 것이라는 점에서 이와 같은 기대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이란, SPP조선에 선박건조 타진

국내 조선업계에서 이란의 수주에 긍정적인 업체는 SPP조선이다. SPP조선은 2008년 이란 국영선사인 IRISL과 3만5000DWT(중량톤수)급 벌크선 10척(옵션 2척 포함)을 발주하기로 계약을 맺고 선수금까지 지급받았다. 그러나 미국의 경제제재가 시작되면서 사업이 중단됐다. 최근 이란에 대한 미국의 경제제재가 풀리면서 IRISL은 SPP조선과 선박 건조협상을 재개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미포조선도 같은 해 6월 IRISL로부터 3만3000DWT급 벌크선 7척을 수주했으나 이란 제재로 건조가 중단된 바 있어 프로젝트 재개가 기대되고 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란이 향후 3~4년 간 연평균 2조원 이상의 상선을 발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국내 조선사가 이란으로부터 받았던 마지막 수주는 2005년이었다"며 "10년간 닫혔던 이란시장의 개방은 금융 등 협상난제가 많아 단기에 큰 수주를 기대하기 어렵지만 올해를 잘 넘긴다면 조선업 리스크는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란의 발주 물략을 확보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로 중국이 지목되고 있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란이 유조선·LNG선 등에 대한 발주 관심이 크다. 장기 발주물량으로 9조원 가량이 추정되는데 2016년 발주 가능 물량은 3조원 가량으로 예상된다"며 "이 물량은 한국과 중국 조선업체들이 경쟁을 통해 나눠 가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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