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경영에 나선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오른쪽)이 17일 오후 전남 완도군 신지도와 고금도를 연결하는 장보고대교 건설현장을 방문해 코오롱글로벌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코오롱그룹
[메트로신문 오세성 기자]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이 17~18일 지방사업장에서 현장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코오롱은 이웅열 회장이 전국 5개 사업장을 순회하며 첨단기술 도입 현활과 계획을 살피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코오롱 측은 특히 이 회장은 스마트공장 도입을 통한 생산 혁신과 빅데이터 활용을 통한 유통, 서비스 혁신에 관심을 기울이며 총 1300㎞를 이동한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17일 세계 최대의 수첨(수소를 첨가해 위생을 강화한 수지) 석유수지 생산규모를 자랑하는 코오롱인더스트리 여수공장을 방문했다. 이 공장은 부지 확장 등 대규모 설비투자 없이 공정 개선만으로 생산량 증대에 성공한 곳이다.
이 회장은 "여수공장은 공정 효율을 높이기 위한 고민과 혁신을 반복해 세계적인 사업장으로 거듭났다"며 "스마트공장 등 인더스트리4.0을 적극 도입하면 생산시설 효율성이 강화돼 초연결시대 리더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위생재 소재 등으로 활용되는 수첨 석유수지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국내 유일의 생산업체이며 생산량은 9만 톤에 달한다.
18일에는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에서도 스마트 팩토리 실현의 중요성을 다시 강조할 예정이다.
이 공장에선 현재 코오롱그룹 정보기술(IT)서비스 계열사인 코오롱베니트가 지난해부터 스마트공장 사업을 시범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코오롱베니트는 향후 스마트공장 솔루션 사업을 확대해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이 회장은 "구미공장의 도전이 초연결시대에 그룹의 미래를 결정하는 결정적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할 계획이다.
구미공장에선 미래 혁신소재 개발 현황도 꼼꼼히 살핀다. 이 공장은 작년 5월 듀폰과의 소송 종결 후 세계시장 공략에 나선 아라미드 섬유 '헤라크론'을 생산하고 있다. 아라미드 섬유는 같은 무게의 강철보다 5배나 강도가 높고 섭씨 500℃에서도 타지 않는 뛰어난 내열성을 자랑하는 고강도 수퍼섬유다.
세계 시장점유율 3위인 '헤라크론'은 작년 소송 종결 이후 7월부터 흑자로 돌아서며 사업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이 회장은 '헤라크론'을 비롯해 미래 혁신소재로 기대되는 '폴더블 윈도 필름' 등 신규 아이템 개발 및 생산 현황을 확인한다.
17일 코오롱글로벌 BMW 광주 A/S센터를 찾은 이 회장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서비스 수준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방안을 마련하자"고 말했다.
18일 마지막 방문처인 코오롱인더스트리FnC 경기도 동탄 물류센터에서도 온라인 플랫폼 구축을 통한 유통 혁신 필요성을 강조할 방침이다.
이 회장은 "미래의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 각자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 협업하면서 초연결시대 혁신기술을 사업에 적용·실행한다면 코오롱은 미래와 성공적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