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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짝마" 잇단 보험사기…뛰는 '범인' 위에 나는 '경찰'

18일은 갖가지 보험사기로 얼룩진 '못난' 하루였다.

이날 서울 동작경찰서와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전직 프로야구 선수가 가짜 교통사고로 보험금을 챙기려다 적발되는가 하면 반려견의 주인이 반려견이 운전자 부주의로 사고 당한 것으로 조작, 보험금을 허위 청구한 혐의가 발각됐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18일 지난해 5월부터 올 2월까지 서울 서초구와 강남구 등에서 16회에 걸쳐 고의경미 사고를 내 보험금 1300여 만원을 타낸 혐의로 전직 프로야구 선수인 박모(33)씨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길거리에서 휴대폰을 보거나 통화하는 척하면서 걸어가다 사이드미러에 손목을 고의로 부딪치거나 다가오는 차량을 보지 못한 것처럼 범퍼에 다리를 부딪치는 등 수법으로 보험금을 타냈다. 이와 같은 박씨의 사기 행위는 계속되는 사고에 의심을 한 보험사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적발됐다.

박씨는 수년 전 프로야구 2군 선수단으로 활동, 구단을 나온 뒤 개인 야구강의를 하며 생계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경찰에게 "야구 강의와 아르바이트를 했음에도 생활이 여전히 어려워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보험사기를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송파경찰서 역시 이날 반려견 주인이 반려견이 운전자 부주의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작해 보험금 1200만원을 허위 청구한 혐의로 반려견의 주인 변모(29)씨와 이를 도운 지인 정모(3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변씨는 지난달 프렌치 불도그를 500만원 주고 구입했다. 변씨는 이후 반려견과 함께 목줄 없이 길거리를 돌아다니다 사고가 나면서 안락사시켰다. 이후 변씨는 주인의 관리소홀로 반려견이 사고가 나면 보험금을 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지인 정씨와 계획을 짜고 사고를 조작하기로 마음먹었다.

변씨는 결국 반려견이 정씨의 차에 치인 것으로 신고, 보험사로부터 보상금 약 750만원을 받았다. 변씨는 또 "사고 충격으로 목줄을 잡고 있던 손목을 다쳤고 차고 있던 명품시계가 파손됐다"고 주장, 보험사로부터 450만원을 추가로 받아냈다.

무리하게 보험금을 청구한 변씨의 행위를 수상히 여긴 보험사 직원이 경찰에 이들을 신고, 경찰은 조사를 통해 변씨로부터 범행사실을 자백 받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빈번히 발생하는 보험사기를 근절시키기 위해선 보험사와 경찰, 금융당국 간 긴밀한 공조가 필요하다"며 "'보험사기방지 특별법'이 시행되면 이와 같은 보험사기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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