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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정당

'셀프 공천'…더불어민주당 내홍 속으로



[메트로신문 연미란 기자]더불어민주당이 21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비례대표 셀프 공천' 논란으로 내홍에 휩싸였다.

김 대표는 자신에게 전권을 넘긴 만큼 비대위의 선택을 믿어달라는 입장이지만 당의 주요 구성원들은 각자 자기 그룹을 대변하는 인물을 전면에 내세워야 당의 정체성을 지킬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비대위는 논란이 거세지자 이날 김 대표를 14번으로 재조정하고 'A·B·C 칸막이'를 없애는 내용을 골자로 한 중재안을 내놨지만 김 대표가 이를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천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정당에 따르면 각당은 주로 비례대표 상위 순번에 당 정체성과 관련이 있는 대표자를 배치한다. 여성에게 홀수번을 부여한다는 규칙에 따라 여성은 1번이, 2번은 남성이 최우선 순위다.

문제는 김 대표가 자신을 남성 최상위 순위인 비례대표 2번에 배치하면서 발생했다. 더민주가 비례대표 안정권을 15번으로 보는 만큼 2순위는 사실상 당선 확정순위다.

논란은 당초 비대위가 각 그룹에 일정 몫을 배분한 김상곤 혁신위원회의 공천안에 기초한 비례대표 시행 세칙을 개정해 비대위에 더 많은 재량권을 부여하면서 시작됐다. 특히 비대위가 후보들을 A그룹(비례대표 1~10번)·B그룹(11~20번)·C그룹(21~43번) 등 3개 그룹으로 나눈 뒤 각각의 그룹 내에서만 중앙위원들이 순위를 투표하도록 한 것이 반발을 샀다. A그룹에는 교수 등 전문직이 대거 포함된 반면 당헌당규상 당선 안정권 순번에 각각 10% 배정하기로 한 청년·노동·열세지역(대구·울산·강원·강북)·당직자 등 4개 선출분야의 후보들이 후순위로 밀렸다.

이날 비대위가 김 대표의 순위를 변경하고 그룹 칸막이를 없애기로 했지만 후폭풍은 상당할 전망이다. 실제 김 대표는 '셀프 공천' 논란을 당 정체성의 변화에 따른 과도기적 반발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김 대표는 이날 도출된 비대위의 중재안에 거부의 뜻을 표명한 상태다.

특히 김 대표는 자신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는 것에 대한 항의 표시로 이날 당무를 거부한 채 광화문 개인사무실로 출근했다. 그는 중앙위에서 비례대표 순번 등이 바뀔 가능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자기네들 권한이니까 알아서 할 것이고 관여할 사안이 아니다"라면서도 "자기네들 뜻대로 해보라고…그것만 기다리고 있어"라며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그러면서 "사람을 그 따위로 대접하는 정당에 가서 일을 해주고 싶은 생각이 추호도 없다"면서 "인격적 모독을 받고 더 이상 (대표직에) 흥미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 대표는 자신을 비례대표 2번에 '셀프공천'한 것에 대해서는 "내가 당을 조금이라도 추슬러 수권정당을 한다고 했는데 그걸 끌고 가려면 의원직을 갖지 않으면 할 수가 없다"며 "4·13 총선 이후에 내가 딱 던져버리고 나오면 이 당이 제대로 갈 것 같냐"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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