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산업>석유화학/에너지

정유 넘어 복합수지 제조기업으로 거듭나는 GS칼텍스

GS칼텍스가 2010년 완공한 제3중질유분해시설(VRHCR) 야경. GS칼텍스는 국내 최대 규모인 연 27만4000배럴의 중질유 처리능력을 갖췄다. /GS칼텍스



[메트로신문 오세성 기자] 저유가가 지속되며 정유사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과거에는 유가 등락에 따라 수익이 정해졌지만 저유가가 지속되며 원유를 정제한 완제품의 가격이 하락했다.

완제품 가격의 하락이 더뎠던 지난해는 배럴당 9달러 대의 높은 정제마진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제품 가격이 떨어진 상태에서 원유 가격이 오르며 정제마진이 6달러대로 떨어져 수익률 악화가 예상된다.

유가 상승과 중국 경제 둔화에 따라 수요가 줄어들고 유가가 큰 폭의 변동 없이 2017년에도 배럴당 50달러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어서 정유사들의 완제품 가격을 큰 폭으로 인상하기도 어렵다.

이런 가운데 GS칼텍스가 효율 극대화와 신기술로 돌파구를 찾고 있어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은 최근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로 상황은 나쁘지만 효율 극대화로 저유가 상황을 돌파하겠다"는 경영전략을 발표한 뒤 전사적 차원에서 시설 업그레이드와 신기술 기반의 친환경 에너지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35% 달하는 고도화율로 원유 정제 효율 극대화

GS칼텍스는 1995년 제1중질유분해시설(RFCC)을 시작으로 2007년 제2중질유분해시설(HCR), 2010년 제3중질유분해시설(VRHCR)을 완공하는 등 국내 최대 규모인 일일 27만4000배럴(고도화율 34.9%)의 처리능력을 갖췄다. 고도화 시설은 원유 정제과정에서 병산되는 벙커C유를 재처리해 휘발유와 등유, 경유 등 석유제품을 추출하는 시설이다.

1969년 일일 6만 배럴 규모로 출발한 GS칼텍스 여수공장은 원유에서 석유제품을 추출하고 남은 찌꺼기인 아스팔트에서도 석유제품을 추출할 수 있는 시설이다. 이러한 고도화 설비를 갖추기 위해 투자된 비용은 5조원이 넘는다. 시설도 꾸준히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1995년 일일 7만 배럴 규모로 건설된 RFCC는 리뱀핑을 통해 일일 10만 배럴의 벙커C유 처리 능력을 확보했다.

석유화학사업도 GS칼텍스의 중요한 축이다. 1990년 제1파라자일렌 공장과 제1 BTX 공장을 완공한 GS칼텍스는 투자를 지속해 현재 연간 총 280만톤의 방향족 생산능력을 갖췄다.

복합수지인 폴리프로필렌 사업도 1988년 시작했다. 복합수지는 폴리프로필렌과 폴리아미드 등에 유리섬유나 탄소섬유 따위를 섞어 가공하는 소재다. 자동차와 세탁기, 에어컨 등 가전제품 전반에 사용되고 있다.

GS칼텍스는 '하이프린'이라는 자체 브랜드로 강성, 내충격성, 내열성 등 특징별로 다양한 복합수지를 생산하고 있다. 기아차 '올 뉴 쏘렌토' 파노라마 썬루프에도 하이프린이 적용된 바 있으며 지난해는 차량 40만대 분(2000톤)이 공급됐다. 복합수지를 생산하는 국내 정유사는 GS칼텍스가 유일하다.



◆미래성장동력은 복합수지와 바이오부탄올

GS칼텍스는 고품질 제품을 전 세계에 공급하기 위해 2006년 중국 하북성 랑팡(연산 5만톤), 2010년 중국 쑤저우(연산 6만톤), 2011년 체코 카르비나(연산 4만톤) 등지로 진출했다. 특히 복합수지 사업으로 유럽지역에 진출한 국내 업체는 GS칼텍스가 최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월 멕시코에 법인을 세우며 국내 최초로 북미 시장 진출까지 준비한 GS칼텍스는 멕시코 복합수지공장을 2017년 연산 3만톤 규모로 가동하고 전체 복합수지 생산 능력도 2020년까지 36만톤 규모로 확장하며 글로벌 복합수지 제조기업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최근 GS칼텍스가 공을 들이는 것은 기존 석유계 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바이오 부탄올이다. 바이오 부탄올은 기존 석유계 연료 기반의 인프라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별도의 인프라 투자가 필요하지 않다. 에너지밀도가 높고 오염원 배출도 없으며 비누와 화장품 등에도 사용하는 친환경 케미칼로 주목받았지만 옥수수, 카사바 등 식용 곡물을 재료로 사용해 상업생산이 어려웠다.

GS칼텍스는 2007년부터 8년간 연구를 지속한 끝에 폐목재, 농업부산물, 사탕수수대 등 저가 목질계를 이용해 바이오부탄올 양산하는데 성공했다. GS칼텍스는 올해 상반기 데모플랜트를 건설해 사업성을 검토하고 2018년 수요가 490만톤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는 석유계 부탄올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