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주말, 인사동~북촌한옥마을 사잇길 200m가 '공예길'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4월 2~3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안국동 풍문여고와 덕성여고 사이에 '수상한 그녀들의 공예길'(이하 공예길)을 조성한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여성 특유의 손재주와 섬세함을 활용해 창업하기 적합한 공예산업 활성화의 일환으로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공예길은 ▲돌담길(비교적 부피가 큰 작품 판매) ▲속삭임길(작고 아기자기한 작품 판매) ▲햇살길(화사하고 반짝이는 작품 판매) 3개 테마로 구성되며 총 60개 부스가 들어선다. 품질, 상품성, 디자인, 창의성을 인정받은 60인의 예비 여성 공예인이 만든 패션주얼리, 유리·가죽 장신구, 도자소품 등을 만날 수 있다.

공예길에 참여하는 여성 공예인들은 자신들이 만든 제품을 잠재적 소비자인 시민에게 소개해 반응을 수렴하고, 예비 창업자들과 한자리에 모여 창업 관련 정보와 아이디어를 교환할 수 있다.

서울시는 공예길을 1회성 이벤트로 그치지 않고 올해 매주 토·일요일 총 20회(4~10월, 혹서기 7~8월 제외)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공예길에 참여하는 작가에게는 창업 관련 전문가 컨설팅도 제공해 본 행사를 창업기반 조성의 장으로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박종수 서울시 여성정책담당관은 "공예는 여성 특유의 손재주와 섬세함을 살릴 수 있는 창업 분야로 시 차원에서 솜씨 좋은 여성공예인들의 취미가 일자리로 연결될 수 있도록 우수인력 발굴·양성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