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연미란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미국, 중국, 일본 정상과 연쇄적으로 양자·3자 회담에 나선다. 북한의 핵포기 견인을 위한 논의가 주를 이룰 전망이다.
30일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미국 핵안보정상회의 참석 및 멕시코 공식 방문을 위해 이날 오후 출국했다. 박 대통령의 해외 방문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공항에는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과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이 나와 박 대통령을 환송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 참석을, 원유철 원내대표는 총선 지원 일정으로 이날 배웅을 하지 못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31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에서 진행되는 제4차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주재하는 이번 핵안보정상회의는 31일 오후 환영 리셉션 및 업무만찬으로 공식 일정이 시작되며 각국 정상들은 핵테러 위협에 대한 대응 방안과 국제 핵안보 체제 구축 방안 등을 놓고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이 회의에서 핵테러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 공조의 중요성과 함께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노력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박 대통령은 미국, 일본, 중국과 연쇄적으로 양자 및 소(小)다자 회담을 갖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안의 충실한 이행 등 북한의 핵포기 견인 방안을 집중 논의할 계획이다.
내달 1일에는 본회의, 시나리오 기반 토의 세션 등에 참석해 핵안보 증진을 위한 조치와 성과를 발표, 핵안보를 위한 국제협력 강화방안 등을 논의한다.
핵안보정상회의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을 비롯한 52개국 정상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등 4개 국제기구 대표가 참석한다. 정상회의는 정상선언문(코뮈니케) 채택과 함께 종료된다.
이후 박 대통령은 내달 2~5일부터 145명의 대규모 경제사절단과 함께 멕시코를 공식 방문해 한·멕시코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간 경제협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북한·북핵 문제에 대한 구체적 협력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멕시코에서 동포간담회와 문화행사, 비즈니스 포럼 등의 일정도 소화한다. 박 대통령은 공식 방문 일정을 모두 마치고 6일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