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노인인구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노인인구 증가는 전세계적인 현상이기는 하지만, 우리나라는 특히 빠르다. 미국 국립보건연구소(NIH)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노인인구 비중은 오는 2050년에 35.9%에 이르러 일본 다음으로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또 한국 인구는 2050년에 2015년 현재보다 약 570만 명 줄어들어, 세계에서 7번째로 인구감소 폭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이미 노인증가에 따른 여러 가지 문제를 겪고 있다. 노인자살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맹국 가운데 가장 높고, 연고 없이 세상을 떠나는 노인도 늘어난다. 실로 가슴 아픈 사연들이 끊임없이 일어난다. 대체로 노년이 되어 정상적인 활동을 하기 힘들 때 가족이나 사회로부터 아무 도움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노인이 증가한다는 것은 바로 '힘겨운 삶'이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노년을 슬프거나 외롭지 않게 보내기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 노년을 대비한다는 것은 1차적으로는 본인의 몫이다. 그렇지만 개인이 노력해도 어려운 점이 많은 것 또한 사실이다. 그래서 정부 차원의 지원과 대책도 필요하다. 이를테면 젊은 시절에 교육비나 의료비 부담을 줄여줌으로써 저축하거나 자기계발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해 주는 것이 요구된다.
지금의 젊은이도 언젠가는 노인이 된다. 필멸의 인간에게 주어진 숙명이다. 따라서 젊은이도 노년을 위한 준비를 미리미리 해야 한다. 정부가 아무리 도와주려 해도 개개인이 스스로 준비하지 않으면 안된다. 결국 품위있고 활력있는 노년은 정부와 국민이 함께 노력해야 가능한 것이다. 메트로신문이 30일 개최한 '100세 플러스 포럼'은 이같은 사회적 필요성에 부응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이번 포럼은 주로 노년에 대비하기 위한 개인 차원의 자산관리 전략을 마련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렇지만 노후 대비는 한 신문사의 관심만으로는 부족하다. 이를 계기로 정부와 우리 사회가 '품위 있는 노년'을 위한 설계에 지혜를 모으기를 기대한다.